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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29 충치가 심해서 대학병원에 가야겠어요
도담이 이야기2018. 8. 29. 18:57


도담이가 학교에서 구강검진을 하고 검진표를 가지고 왔다.

영구치에 충치라니??

자기 전에는 꼭 내가 양치를 해줬는데도 충치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

그 때 바로 치과에 갔더라면 대학병원에 가진 않아도 됐을까?

두어달 후에 치과를 방문했을 땐 이미 충치가 많이 심한 상태였다.


" 지금 나오고 있는 영구치에 충치가 너무 심해서 여기선 치료가 힘들것 같아요.

대학병원에 가셔야겠어요. "


도담이는 어금니 영구치가 나올 때부터 약하게 나왔단다.

치아를 보호해주는 법랑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충치가 잘 생기고 급속도로 진행이 된다고 했다.

유치라면 갈면 되는데 영구치가 그렇다니 너무 속이 상했다.

이정도가 될 때까지 몰랐다는 게 더 그랬다.


" 그동안 아파하지 않았나요? 차가운거 먹을 때 시리다거나... "


도담이는 이가 아프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아이스크림을 지나치게 늦게 먹곤 했었는데

이가 많이 시려서 그랬던 것 같다.

설마 그게 충치 때문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ㅠㅠ



다음날 치과에서 준 소견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을 찾았다.

먼저 치아 사진 촬영을 하고

대학병원은 처음이라 문진표 작성하고

바쁜 시간대여서 한참을 기다려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도담이 치아 상태를 확인해 보시곤 많이 심하다고

최대한 예약을 빨리 잡아서 치료하자고 하셨다.



드디어 첫 예약 날... 

급하게 예약을 잡은 터라 오전 밖에 시간이 없어서 학교도 쉬었다.

도담이가 치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심한편이라 걱정이 되서

며칠 전부터 잘 할 수 있다고 다짐을 하고 용기를 주었지만

막상 치료를 받으려고 누우니 덜컥 겁이 났던지 몇번을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행히 교수님이 도담이를 잘 진정 시켜서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힘들긴 했지만 마취주사도 많이 아프지 않았고 

치료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는 도담이...

다음 치료 땐 더 잘 할 수 있겠지?


대학병원은 예약이 많아서인지 한 번에 30~40분 정도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몇번 더 치료를 받으러 다녀야할 것 같다.

치아가 약한 부분은 일단 충치 치료 후에 떼워서 잘 관리하며 사용하다가

20살쯤 되었을 때 금이나 도자기로 씌워주어야 한단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되지만 치료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할 일이다.



대학병원 진료를 보기 전까진 무슨 큰 일인냥 마음 졸였는데

막상 진료를 보고나니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다.

도담이도 이번 일을 계기로 먹는 음식이나 양치질에 좀 더 신경을 쓰고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