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1. 9. 07:36


도담이가 로션을 바르고 있는 저 곳은 시댁 안방입니다.
지난 8월 휴가겸 시댁에 갔을 때 저희 가족이 저 방에서 잠을 잤었답니다.
도담이 목욕 시키고 로션 바르는 것도 저 방에서 해줬어요.

그런데 일주일 정도 시댁에 있는 동안
도담이가 로션만 손에 쥐면 꼭 저 자리에 앉아서 다리에다 로션을 바르더군요 ㅋ

집에선 딱히 그런적이 없는데
우리집이 아니라 낯설어서 그랬는지...
암튼 시부모님도 그런 도담이 모습을 무척 신기해 하셨답니다.^^



" 도담아~ 아퍼! 살살해. "



얼마나 세게 두드렸는지 다리가 빨갛게 되었는데도 도담이는 아무렇지 않은가 봅니다.
저 부분이 뼈가 있어서 정말 아플텐데...

" 너 설마... 감각이 없는거야? "




아픔도 잊은채 로션 바르기의 무아지경에 빠진 도담이 ^^;;
반대쪽 다리에도 톡톡톡 두드려주고는



뚜껑을 닫으려고 하네요.
다리에 로션을 잔뜩 짜놓기만 하고 문지를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

짐이 많아 일부러 샘플을 가지고 갔는데 저렇게 다 써버리고...
나중엔 로션이 안나온다고 울었답니다.ㅋ

도담이의 이런 모습이 가물가물 하신지...
시어머니께서 어제 전화를 하셨네요~
도담이가 보고 싶다고... 한번 내려오라구요.

지난달에 친지분 결혼식에서 뵙긴 했는데
복잡하고 정신도 없고 해서 인사만 드렸었거든요.
추수때라 많이 바쁘실텐데 도와드리러 가지도 못하고...
남편 일때문에 자주 못찾아 뵈서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1. 5. 09:39


어느덧 20개월에 접어든 도담이...
아이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막상 이리 부쩍 자란 모습을 볼 때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조금씩 스스로 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도담이...
아직도 엄마 손길이 필요 하다고 때쓰는 일이 더 많지만
서툰 손놀림으로 뭔가 혼자 해보겠다고 할 때는
그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합니다.

로션도 이제는 혼자 바르겠다고...
손에 조금 짜서 얼굴에 톡톡 바르는 시늉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것도 조준이 잘 안되는지 귀에다 톡톡 두드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혼자 로션을 바르려다 그만 뚝! 떨어져 버린 꼭지...
저것이 저리 쉽게 빠지는 건지 미쳐 몰랐었네요~
아님 도담이 힘이 너무 셌던걸까요? ㅋ



하지만 도담이는 떨어진 꼭지에도 아랑곳 않고
로션 바르기를 계속 시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해도 로션이 나오지 않자



꼭지를 다시 끼워보려고 합니다.
저게 없으면 안된다는 걸 눈치챘나봐요 ㅋ



아무리 해도 안되니까 결국엔 저보고 해달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다행히 다시 끼우니 잘 나오더군요^^;;

아직 힘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이런일이 가끔 생기긴 하지만
도담이도 여러번 이런 경험을 하면서 힘 조절 하는 법을 터득해 가겠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집에 성한 물건들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ㅋ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