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날즈음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장소는 무주...

마침 반딧불 축제를 시작해서 겸사겸사^^

 

반딧불 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축제라는데

그래서인지 첫날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덕분에 반딧불 탐사 체험은 진작에 매진이 되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예매를 하는건데 ㅜㅜ

시부모님에 이모님들도 함께 갔던터라 쫌 난감했다.

 

 

반딧불 탐사체험은 못하게 되었지만 다른거라도 찾아보자 싶어서 종합안내소에 갔더니

안내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여기서 받은 안내지를 보고 그제서야 계획을 세웠음 ^^;;;

 

 

반딧불 축제장은 저녁에 다시 가기로 하고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머루와인동굴~~

인당 2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우리는 안내지에 있는 쿠폰으로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늦여름이라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였는데 동굴안에 들어서니 정말 시원했다.

벽이며 천장에 볼거리들이 있어서 들어가는 길이 심심친 않았다.

나는 꼭 아이들마냥 천장에 있는 별자리가 참 좋았다.

 

 

동굴 끝부분에는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그날은 운영을 하지 않아서 어떤 곳인지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한쪽에선 와인 시음을 할 수도 있고 원하면 구매도 가능하다.

 

머루와인동굴을 빠져나와 우리는 곤도라를 타기위해 리조트로 이동을 했다.

 

 

나는 이 날 곤도라를 처음 타봤다.

케이블카랑 비슷하긴한데 크기가 좀 작고

수많은 곤도라들이 쉴 새 없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데만 한참이 걸렸고 좀 무섭기도 했다.

 

1인당 왕복 14,000원... ㅠㅠ

농협 카드만 할인을 해주는데 것도 4인까지만 가능하다.

 

 

 

곤도라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니 여기도 여름 같지 않게 시원했다. 

아니 오히려 추웠다.

그곳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구경을 하는데 자연경관이 참 아름다웠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신비롭기까지 했다.

 

 

저녁무렵 우리는 다시 반딧불 축제 장소로 이동했다.

(주차장은 먼 곳에 있고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을 한다.)

때마침 개막식을 시작해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어두워지기도 해서 앞부분만 보고 나왔다.

 

 

밤이되니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켜졌다.

어떤 곳은 마치 반딧불 처럼 보이기도 했다.

반딧불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진짜루 보고 싶었는데... 넘 아쉬웠다.

 

늦여름의 무주 나들이...

미리 계획을 세워서 다녀왔더라면 더더더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나름 알찬 나들이 였던 것 같다.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이번 남해 여행에서 우리가 묵었던 느티나무길 민박집!

겉으로 보기에도 깔끔하고 지은지 얼마 안된 것 같다.

하루 숙박비는 5만원~

 

이런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긴 하지만

이정도면 저렴하고 괜찮은 것 같다.

 

 

펜션처럼 넓은 공간은 아니어도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남해에서도 유명한 다랭이 마을 내에 있는 민박집이라

주변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다.

일출도 아름답다는데 우리는 늦잠을 자서 보지 못했음. ㅎㅎ;;

 

 

다랭이 마을에서 다소 불편했던 건 주차였는데

민박집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워낙 길이 좁고 경사가 져서 주차할 때마다 한참이 걸렸다.

 

 

느티나무길 민박에는 방이 3개가 있는데

우리는 제일 끝 방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마당이 없고 바로 길 옆이라서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래도 방이 두 개인 샘이니 여러모로 좋을 듯~

 

 

방에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도록 싱크대와 휴대용 가스렌지가 구비되어있고

냉장고와 환풍기, 냉난방 시설도 잘 되어있다.

장판이며 벽지며 모든 시설들이 깨끗해서 참 좋았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

좀 좁고 세면대가 없어서 불편하긴 하지만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샤워도 문제없다.

수건이나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께 이야기 하면 된다.

 

 

민박집 살림으로 주방놀이중인 도담이 ㅋㅋ

 

 

 

집 앞에서도 아빠랑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주인 아저씨가 챙겨주신 감자랑 상추~~

이 또한 민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아닐까?

 

민박하면 그냥 일반 가정집에서 방 하나 내주고

주방이며 화장실이며 모두 주인과 같이 사용하는 그런 걸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민박도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하다.

 

 

 

Posted by 연한수박

 

 

 

보성 녹차밭 매표소 가는 길에 남편이 찍은 도담이 사진^^;;

목이 답답해서 옷을 잡아당긴 듯 한데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을 한 장 건졌다.

 

 

 

 

안개가 너무 심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ㅋ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개 때문에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안개때문에 더욱 더 높게만 느껴지는 계단

비오는데 설마 저긴 안올라가겠지? 했는데

결국 남편을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계단을 오르며 녹차밭의 풍경을 담아봤다.

나름 괜찮다 말하고 싶지만 이건 좀 심하게 안보인다. ㅡ.ㅡ;;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내려가는 길은 더 위태위태 했음 ㅠㅠ

 

 

도담인 녹차 아이스크림, 나는 녹차라떼 시키고 기다리는 중!

녹차밭에 왔으니 먹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싶었다.

 

 

옆에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차에서 먹으려고 녹차 깨소미라는 과자도 한 봉지 샀다.

 

그렇게 우리는 보성 녹차밭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녹차 가루라도 하나 사올 걸... 후회를 해본다.

 

 

 

 

Posted by 연한수박


 

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제일 먼저 고인돌 선사마을을 볼 수 있다.

선사 시대의 집들과 도구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듯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정말 차 속에서만 구경을 했다.

덕분에 사진도 몇장 못찍었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고인돌을 볼 수가 있는데

안내지도를 보며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고인돌이 입구에 세워진 그런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만약 차 없이 걸어서 구경을 한다면

왠만한 등산코스보다 힘들지 않을까...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쏟아지는 비와 배고픔에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담에 도담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여기는 보성~

남해로 여행을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다.

 

5월에 가기로 했던 여행 계획이

도담이가 심하게 아픈 바람에 한달 쯤 늦어지자

남편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여행길에 올랐다.

 

서울에서 남해로... 먼 길을 가야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을 때는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겁이 덜컥 났었다.

 

다행히 비가 계속 그렇게 퍼붓진 않아서

가는 길에 고인돌 공원에도 들르고 보성 녹차밭도 둘러봤다.

오락가락 하는 비 덕분에 간간히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보성 녹차밭...

저 사진 뒤로 푸르른 녹차들이 보여야 하는데

누가 이 사진만 보고 보성인 줄 알까?

 

남편은 평생에 이런 경치는 한 번 보기도 힘들다면서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 듯 했다.

 

 

 

보성에 왔으니 녹차 맛은 봐야지 싶어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시켜 먹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많이 달지 않아 괜찮았다.

 

 

벌교에 오면 꼬막정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던 남편...

1인당 15000원 하는 꼬막정식을 시켜 먹고는 조금 실망스러워 했다.

난 원래 꼬막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남편은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반찬으로 꼬막 탕수육이 몇개 나왔는데

차라리 그걸 시켜 먹을걸 그랬나 싶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남해로 향했다.

비가 와서일까 가는 길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우리가 묵을 민박집이 있는 다랭이 마을에 가까워지자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고 빗줄기도 점점 굵어졌다.

네비게이션도 길을 못찾아 주인 아주머니께 전화로 물어서 가야했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골목길에 경사까지 급해서 남편이 애를 먹던 중

드디어 주차장 발견~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선 거긴 자기집 주차장이란다.

 

그래서 차를 빼려는데 '펑'하는 소리가 났다.

" 이게 무슨 소리야? "

" 타이어 펑크 났나봐 ㅠㅠ "

 

 

알고보니 주차장 옆에 쇠파이프가 있었던 것~

남편이 미처 보지 못하고 밟은 거였다. ㅠㅠ

 

 

다음날 오전에 우리는 보험회사에서 보내준 견인 차를 타고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다.

직원분이 친절하고 참 재미있어서 심란했던 마음이 좀 풀어졌던 것 같다.

 

비 맞으며 구경하고 사진 찍고

타이어 펑크나서 처음으로 견인차도 타보고~

지나고 나니 잊지못할 추억이었지 싶어 웃음도 난다.

 

하지만 더 큰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오는 날의 여행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위험해서

다시 그렇게 가자고 하면 꼭 싫다고 할거다.

 

Posted by 연한수박
어느덧 12월... 올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네요.
2009년은 제 생애 가장 큰 사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서 서울로...
부모님 품을 떠나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7개월이 넘어가는데도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싶습니다.
 
겨울이 시작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결혼전 남편과 해돋이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부터 해돋이를 보러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작년 연말에 서로 바빠서 크리스마스도 각자 쓸쓸히 보냈습니다.
대신 2009년의 시작은 함께 하자고 차를 랜트해서 무박 2일로 해돋이를 보러 갔었답니다.
 
저희가 찾아 간 곳은 호미곶...
가는 길에 부산에 있는 고신대학교에 들러서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기분도 한껏 즐겼습니다.
 

 
학교 구석구석 너무 예쁘게 꾸며 놓았어요~
축제 기간이 길어서 다행이지 못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2009년을 밝히는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다시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 호미곶은 손 조각상으로 유명한데요
서로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자리 다툼이 치열했었습니다.
저희는 그나마 자리를 잘 잡았었네요^^
 
이번엔 아무래도 해돋이를 보러 가기가 힘들 듯 싶습니다.
2010년이 되려면 아직 좀 더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그때를 추억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