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9. 21. 08:15



지난 달에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로 시집와서 여태 살면서 한 번도 못가본^^;;


비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었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리는중^^

뭔가 심상치 않음을 미리 직감한듯한 도담이 ㅋㅋ


표가 생각보다 많이 비쌌지만

그래도 남산 처음 왔는데 케이블카는 타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케이블카에 타자마자 애가 놀래서 울먹였습니다.

무서워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얼마나 무서우면 입술까지 새하얗게 질려버린 도담이...

내려올 때 또 타야하는 데 어쩐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바깥 풍경도 찍어봤습니다.

야경이 더 멋지다는 데...


그래서인지 저희가 내려올 때쯤 케이블카 타려고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더라구요.


솔직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저도 조금 무섭긴 했습니다.

왠지 불안한... ㅋㅋ

거기다 신랑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아래쪽은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어쩌면 도담이가 겁이 많은 건 우리를 닮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13. 08:57


도담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금씩 늦습니다.


걸음마도 그랬구...

말도 아직이구... (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몇가지 안되네요 ㅋ )


놀이 기구 타는 것도 무서워해서

놀이터에 가도 모래 장난만 치다오구


식당가면 다른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신나게 노는데

도담인 들어가는 것조차 싫어했답니다.


싫어하는 아이한테 

친구랑같이 놀이터에서 놀으라고 억지로 등 떠밀 수도 없고

사실 전 말이 늦는 것 보다 그런 점들이 더 염려스러웠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저의 조급함이 가져온 걱정이었나 봅니다.

때가 되면 다 하게 되는 것을...



집 근처 백화점에 있는 미끄럼틀에서 혼자 미끄럼 타는 도담이^^



혼자서도...





아주 잘 탑니다. ㅋㅋㅋ


무서워서 거꾸로 내려오는 모습도 엄마 눈엔 기특하게만 보이더라는...

이젠 앞으로도 잘 탄답니다.^^



옆에 아이들이 움직이는 자동차 타는 걸 유심히 보길래 

저도 500원 넣고 도담이를 앉혀봤어요.



타고 싶어서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어째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중간에 내려달라고... ㅎㅎ;;

남은 금액 만큼은 다른 여자 아이가 대신 탔네요~


이전 같았음 아예 앉으려고도 안했을텐데...

정말 많이 발전한거죠~~^^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거나 관심사가 다를 뿐인 것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비교가 되고

저도 모르게 조급증이 생기는군요.


핸드폰이나, 탤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 같은 건 

아주 늦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앞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쳐야 겠어요.

" 조금 늦어도 괜찮아! 우리 아들 화이팅!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