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벽 1시를 넘겼다. 한 두번 자는 시간이 늦어지니 다시 바로 잡기가 좀 힘들다. " 도담아 이제 자야지? 자고 내일 놀자~ " 그랬더니 자려고 눕긴 누웠는데... " 노란 냄비 좋아?! " 하면서 냄비 하나를 꺼내 오더니 품에 안고 잠자리에 든 도담이 ㅇㅎㅎ;; 아무리 냄비가 좋기로 이렇게까지... 우스우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예쁘고 폭신한 인형이나 장난감 같은 걸 안고 자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편견일까?? ^^;; 암튼 엄마의 편견을 확 깨주시는 아드님 덕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참을 웃었다. ㅋ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계속 이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주방놀이가 아무리 좋더라도 이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나보다. 이후로도 2~3일정도는 노란냄비를 안..
한 달에 꼭 한 두번은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다. 유아용 제품들을 할인해 주는 쿠폰 때문인데 막상 가게 되면 아무래도 예상보다 돈을 더 쓰게 된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은 또 왜 그리 오래 걸리는지... 마트에 한 번 장보러 다녀오면 하루가 다 지나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도담이가 마트에 가는 걸 싫어하지 않는 다는 거... 구경하는 재미와 시식 코너의 감질 맛 나는 재미를 알아버린 듯 ㅋ 그래서 왠만하면 짜증을 내거나 울지 않는다. 하지만 졸음 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보다. 카트에 얌전히 앉아서 꾸벅꾸벅 졸던 도담이가 결국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편히 자고 싶은데 주위는 시끄럽지 짐 때문에 공간은 비좁지... 엄마, 아빠는 갈 생각을 안하지... 비좁은 카트 안에서 울며 몸부림 치는 아들덕에 부랴부랴..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내가만들자 시리즈^^ 할인 행사를 하길래 동물, 공룡, 배비행기, 요리놀이 4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가장 먼저 동물책을 개봉~ 동화책을 읽으면서 동물 장난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도담이는 아직 힘조절이 잘 안되서 간단히 끼우는 정도만 할 수 있었지만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처음엔 장난감을 한 두개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다 만들어 버렸다. 도담이가 원해서 이기도 했고 만드는 나도 재미가 나서 ㅋㅋㅋ 동화책도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 장난감을 만들며 함께 읽으니 아이가 더 흥미를 보였다. " 기딘(기린) 구워 줄게 " " 얼말(얼룩말) 구워 줄게 " " 버구기(거북이) 구워 줄게 " 서툰 발음으로 동물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며 ..
지난달인가... 키즈카페에 갔을 때 도담이가 기차놀이에 관심을 보였었다. 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장난감이 망가져서 기차도 레일도 연결이 잘 안되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하는 도담이를 보고는 크리스마스 선물겸해서 기차블록을 하나 사주었다. 워낙에 주방놀이를 좋아해서 별다른 장난감을 사주지 않았었지만 뭔가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기차블록이 집으로 배달 되었을 때 새로운 장난감에 도담이도 무척 관심을 보여서 일단은 관심 돌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 우리 칙칙폭폭 놀이 할까? " 기차레일도 동그랗게 만들고 기차도 만들고~ 엄마가 만들어준 기차로 레일위를 달리며 즐거워 하는 도담이 ^^ 그 모습을 보니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즐거운 요미랜드~ 세번째 수업은 몬스터 얼굴 만들기 였다. 먼저 영어 동화를 보고 들으며 눈,코,입,머리,얼굴 등의 영어 표현을 알아보고 실제 놀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그 표현들을 익히도록 했다. 도담이가 만든 몬스터 얼굴^^;; 처음엔 엄마의 도움이 살짝 가미되긴 했지만 나중에는 혼자서 떼었다 붙였다 하며 놀이 활동을 해나갔다. 냠냠~ 고소하고 맛있는 뻥튀기로 몬스터 얼굴 만들기!! 색색깔 여러가지 모양의 뻥튀기들을 물엿을 이용해 붙여서 얼굴 모양을 만들었다. 집에 가지고 가라고 비닐 포장지와 끈까지 챙겨주셔서 무사히 들고와 아빠에게 자랑도 했다. " 도담이가 만들었어~ " 하며^^ 마지막엔 직접 몬스터(?)로 변해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모양의 모자를 쓴 아이들이 너무너무 귀여..
지난 달 문화센터 수업에서 쌀로 놀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근데 그 날 지각을 하는 바람에 우리 도담이는 제대로 놀지를 못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집에서 쌀 놀이를 하게 해주었다. 문화센터에서는 모래놀이 장난감으로 놀게 했지만 집에는 그게 없는 관계로 도담인 자동차와 주방용 장난감으로 대신했다. 빨간 소방차에 쌀을 싣기도 하고 쌀 위에 바퀴 자국을 내며 씽씽 달리게도 하며 놀다가 조금 실증이 날 때쯤 주방용 장난감으로 교체를... ^^;; 후라이팬에 쌀을 가득 넣고 중국집 주방장 아저씨 흉내를 내고 있는 도담이 ㅋㅋ 그렇게 한참 놀고는 시들해질 즈음 되니 뿌리기를 시작했다. 타닥타닥 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재미난지 점점 더 하려고 하던 도담이... 바닥에 깔아준 전지는 아무 소용 없이 주방 바..
남동생이 얼마전 원룸을 구해 혼자서 자취를 시작했다. 딱히 챙겨주지 못하면서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며칠전에 다녀왔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서 무척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크기만 작다 뿐이지 베란다도 있고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기본적인 것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 도담이는 외삼촌 집에 들어서자 또 주방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곤 주전자를 달라고... ㅋㅋㅋ 외삼촌이 군대 생활을 하느라고 몇번 보지도 못해서 낯을 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도담이가 삼촌을 잘 따랐다. 설마 주전자 때문이었을까? ^^;; 남동생이 점심을 사줘서 맛나게 먹고 마트에 가서 간단히 쇼핑을 한 후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씩 마셨다. 그러는 동안 우리 도담인 외삼촌의 주전자로 심심함을 달랬다. 밥 먹을 때 도담이가 얌전히 있..
문화센터 강의 ' 요미랜드 ' 두번째 수업 주제는 식빵으로 핫도그 만들기 였다. 먼저 골고루 잘 먹자는 내용의 동화책을 읽고 까슬까슬 거칠거칠 빵가루 탐색 놀이를 했다. 만져보고 뿌려보고 불어도 보고~ 율동은 잘 안하려고 하지만 이런 건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드디어 식빵도그 만들기 시간~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식빵은 테두리 부분을 잘라낸 다음 반으로 자르고 칼을 이용해 납작하게 꾹꾹 눌러준다. 여기에 비엔나 소세지를 하나씩 넣어 김밥 말듯 돌돌 말아주고 꼬지로 끼운다. (도담이가 소세지를 두개 더 챙겼길래 하나씩 더 끼워줬다. ㅋ) 그런 다음 계란을 풀어 적신 후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완성^^ 튀기는 건 위험해서 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다. 튀기기도 전에 먹으려는 걸 못먹게 했더니 울먹이던 도담이..
저녁에 남편 마중을 나가려고 도담이 옷을 입히는데 추워서 바지 하나를 더 입어야 한대도 한사코 싫다했다. 할 수 없이 다리 부분은 담요로 덮고 백화점까지 안고 갔다. ㅡ.ㅡ;; 그런데 도담이가 그 담요를 망토처럼 둘러 달랬다. 집에서도 가끔 저러고 있는데 백화점에서까지...^^;; 남편을 기다리며 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주방놀이 셋트를 저렴하게 팔기에 사줬는데 얼른 뜯어보고 싶어 안달이 난 도담이 ㅋㅋ 그래서 가지고 놀라고 주전자만 하나 꺼내줬다. 담요 패션에 다른 장난감도 아니고 주전자를 들고 있는 도담이... 거기서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도담일 보고 한마디 했다. " 딱 도담이 스타일인데? " 백화점 직원도 신기해하며 도담이에게 커피 주문을 했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