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는 물감놀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해주고 싶지만

애 씻기고 치우고 하는 게 번거로워서 가끔씩만 하게 해준답니다.


방에서 할 땐 신문이나 전지를 깔지만

그래도 방에 물감이 칠해지는 걸 막을 순 없고

세척이 용이한 천연 물감이래도 물이 들긴 하더군요.


장판이나 욕실에 스며든 엷은 얼룩까지 지우기엔

일이 너무 많아서 거의 방치해두고 있다가

남편이 쉬는 날 마음 먹고 물감 얼룩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뭘로 지우면 좋을지 인터넷에 검색을 했는데요

장판에 생긴 볼펜이나 잉크 자국은 알코올을 이용하면 된다고 나오더군요.

물파스에도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구요.



보라빛으로 넓게 물든 장판...

여기 저기 다른 곳에도 저리 얼룩이 생겼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알코올이 집에 있긴 했지만

전부 그 알코올로 닦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우선은 치약으로...


언젠가 이웃님 블로그에서

치약으로 욕실화를 깨끗하게 닦는 걸 본 기억이 나서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치약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천에다 치약을 짜서 얼룩이 생긴 부분을 문질렀는데

색깔이 묻어나면서 닦이긴 하더군요~



하지만 뭔가 아쉬운...

얼룩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알코올을 꺼냈습니다.



근데 조금만 붓는다는 것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네요.^^;;

그래도 덕분에 물감 얼룩이 알코올에 녹아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0%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이정도면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얼룩이 있다는 걸 모를거에요.

장판에 생긴 물감 얼룩은 알코올로 지우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네요.




이번엔 욕실 벽과 욕조에 생긴 물감 얼룩입니다.



여긴 면적이 너무 넓은 관계로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서 문질러 주었네요. ㅋ

치약에 물을 조금씩 묻혀가면서 양치하듯 쓱싹쓱싹~



천으로 닦으면서 작업을 했는데 이렇게 얼룩이 묻어났습니다.




얼룩이 지워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차이가 나지요?




얼룩을 모두 지우고 샤워기로 행군 모습입니다.

치약만으로 지웠는데도 깨끗해졌어요^^

스스로도 아주 만족 스러웠네요~


참고로 저희집 욕실벽과 욕조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장판과 욕실 청소를 끝내고

치약으로 볼펜 자국도 지울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봤는데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로 지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암튼 치약이 여러모로 참 쓸모가 많은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시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데 비닐하우스가 다 날아가 버렸답니다. ㅠㅠ

정전도 됐다는군요.

빨리 복구를 해야하는데 당장 도와드리러 가지도 못하고...

주말에나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태풍이 뒤따라 오고 있다는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