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는 핑계로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요즘,,, 두 살 아들과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무척이나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방 놀이, 화장대 놀이, 책읽기, 스티커 놀이, 물놀이, 자동차 놀이,,,, 그래도 함께 놀아주려고 시도는 해보지만 그게 참 쉽지 않더랍니다. 어느순간 아들이 노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게만 되더라구요.^^;; 하루 한 두번은 꼭 엄마 화장대에서 노는 도담이^^ 화장대 서랍에서 손거울과 눈썹 집게를 꺼내서 놀길래 작은 집게를 머리에 꽂아 주었습니다.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긁적 ㅋㅋ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불을 켜주었더니 더 신이 났습니다. 머리에 삔 하나 꽂았을 뿐인데... 미용실 언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ㅎㅎ 내친김에 도담 미용실 OPEN~~!? 그런데 미용실..
엄마가 잠시 컴퓨터를 하고 있는 동안 어찌 아들이 보채지 않고 얌전한가 해서 뒤돌아봤더니... 화장대 앞에 있는 의자에 올라서서 열심히 빗질중인 도담이^^;; 이런 모습 처음이야~~ 얼른 폰을 들고 증거 사진을 남겼습니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머리를 빗는 모습이 신기하여 혼자 의자에 올라간 아들의 위험한 행동은 일단 뒷전이었네요~ ㅡ.ㅡ;; " 아들~~ 어디 가려고 그렇게 꽃단장을 하시나? " 립크로즈 바르는 엄마 모습을 흉내내는 듯 입술도 모아보고~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환하게 미소를 짓는 도담이...^^;; " 아~ 난 왜이렇게 잘생긴거야?! " 자뻑은... ??? ㅇㅎㅎ 이제 겨우 20개월인 도담이... 그런데 벌써부터 왕자병 기질을 다분히 보이는군요 ㅋㅋ 이 날 이후 화장대 의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