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도 작은 트리가 생겼습니다^^ 도담이 때문에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말았었는데 도련님이 그런 제 맘을 어찌 알았는지 사다주신 거랍니다. 원래 3교대 근무라서 시댁에 가도 얼굴 보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이번에 내려갔을 땐 비수기라 그런지 주 5일 근무로 바뀌었다더군요. 퇴근시간도 빨라서 6시 전에 들어오시는데 저랑 도담이 먹으라고 케익이랑 빵을 한아름 사들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실에 귀여운 트리와 비누 세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머니께 왠거냐고 여쭈었더니 도련님이 저희 주려고 사오셨다네요. 반짝반짝 불빛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앙증맞은 트리를 도담이도 신기한지 유심히 들여다 보고는 살짝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이 트리 덕분에 올 크리스마스는 더 따뜻하고 즐거울 것 같네..
조금 흐렸지만 그리 쌀쌀하진 않았던 어느날~~^^ 도담이가 오랜만에 낙엽놀이를 했습니다. 이쪽 화단에서 저쪽 화단으로 낙엽을 하나씩 나르다가 시들어가는 꽃나무를 하나 발견~!!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남았겠다 이참에 도담이도 트리 만들기에 도전을 했답니다^^ 재료는 주위에 널리고 널린 갖가지 낙엽들~~ㅎ 꽃나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낙엽을 하나 둘 주워서 꽃나무 위에 살포시 올려 놓습니다. 소나무 잎, 단품나무 잎... ( 은행잎이 빠졌군요! ) 다양한 종류의 낙엽들을 하나하나 감별해가며 꽃나무에 옷을 입혀주는 도담이^^ 그렇게 한참을 쪼그리고 있으려니 힘들었는지 점점점 엉덩이가 내려가다가 결국은 그냥 퍼질러 앉아버렸습니다. ㅋ 마무리는 역시나 모래로... ㅡ.ㅡ;; 소금 뿌리듯이 손가락으로 조금씩 집어 여..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요즘... 어딜가나 낙엽들도 그 절정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담일 데리고 산책을 하는데 길이 안보일 정도로 낙엽이 쌓인 곳도 있더라구요. 군데군데 낙엽을 가득 담은 자루들도 보이고~~ 생각해보니 청소 하시는 분들은 이맘때가 참 싫을 것 같습니다.^^;;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을 보면서 올 겨울도 많이 춥겠거니 생각하며 백화점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신호등을 건너 백화점 쪽으로 달려오던 한 여자 아이가 트리를 향해 외쳤습니다. " 와~ 크리스마스다!! "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리스마스라고 부르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또 엄마에게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 엄마~ 근데 이거 왜 이렇게 커요? " 크리스마스면 으례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