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에 길들여진 나에게 더치커피는...

생소하기도, 조금은 사치스럽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바리스타인 여동생 덕에 지금은 진짜 커피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이 참 좋다.

 

남편은 시원한 카페라떼~

차가운 우유에 더치커피를 넣기만 하면 맛있는 카페라떼 완성^^

액상이라 믹스커피보다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 언니 아포가또도 만들어 먹어봤어? "

" 아포가또?? "

" 웅~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더치커피 원액을 살짝 둘러주기만 하면되는데~ "

 

아포가또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용기 뒷면에 설명서가 있는 걸 미처 보지 못했다. (ㅡ.ㅡ ;;)

동생이 만들어준 아포가또를 먹어보니

시중에 파는 커피 아이스크림과는 달랐다.

커피맛 아이스크림은 별로 안좋아하는 나에게도 이건 넘 맛있는거다.

 

 

 

이렇게 간편하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면 해먹어야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커피 원액을 살짝만 두른다는 게 쫌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괜찮다. 남편도 맛있단다.

여름엔 커피보다 아포가또를 더 많이 먹게 될 듯 (^^)

 

 

( 맘커피 문의 - 카카오톡 ID : momcoffee )

Posted by 연한수박
딸 둘에 아들 하나...
요즘은 이렇게 낳으면 금메달 감이라는데...
친정 부모님을 보면 정말 그런가 싶습니다.

두 딸은 모두 멀리 시집을 가버렸고 남동생은 군대에 가있고...  
저희는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늘 죄송스럽습니다.

오랫동안 공장에서 일을 하고계시는 엄마...
요즘 오십견이 왔는지 팔이 많이 아프다셨는데 
공장에 일거리가 없어서 한두달 쉬는 바람에 그나마 조금 나아지셨답니다.

그런데 일을 안나가니 많이 심심하고 적적하셨나봅니다. 
왠만하면 오라는 말씀 잘 안하시는데
일부러 전화해서 손주가 너무 보고싶다고 놀러 오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요즘 남편이 회사일로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쓸수가 없다기에
상의 끝에 지난 주말에 잠시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계속되는 장마에 태풍소식도 들리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좋다못해 뜨거워서 토요일엔 바닷가 나들이까지 다녀왔네요 ㅋ

일요일엔 도담이 낮잠 재워놓고 커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아침에도 마셨는데 하루에 한잔이상 먹지말라는 엄마 말씀에
집에선 남편이 못마시게 해서 사다놓지도 않는다고 그랬습니다.
먹고싶으면 남편한테 물어보고 사먹는다고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십니다.
" 커피 그거 얼마한다고 맘대로 사먹지도 못하니? "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아직 수유중인데다 커피가 몸에 좋지도 않은데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도 저 생각해서 먹지말라는 거거든요.
저도 눈에 보이면 하루에도 몇잔씩 먹게 될까봐 일부러 안사다 놓는거구요~
남편한테 물어 보는 것도 농담삼아 일부러 그러는 건데...
엄만 제 말에 속이 상하신 듯 했습니다.

그런게 아니라고 다시 말씀을 드렸는데도
저 가지셨을 때 엄마가 커피를 많이 드셔서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거라고
몸에 좀 안좋아도 먹고 싶을 땐 너무 참는 것 보다 먹는 게 더 좋다며
나중에 남편에게 슬쩍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냥 좋은 뜻으로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엄마는 속상하게 만들고 남편은 난처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장모와 사위 사이에서 아내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말 한마디라도 생각없이 내뱉으면 안되겠다는 것두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나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했는데
아직 어른이 되려면 한참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왈츠&닥터만' 커피 박물관에서 담아온 커피 상식입니다.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커피는 품종별로 아라비카, 로버스타, 리베리카로 분류 됩니다.
*아라비카 - 원두커피의 주원료로 향과 맛이 뛰어남.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재배조건이 까다로움.
*로버스타 - 인스턴트 커피의 주원료이며 아라비카에 비해 향과 맛이 떨어짐. 병충해에 강하여 저지대
                 재배가 가능하며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임.
*리베리카 -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극히 미미하여 현재는 경제성이 없슴.
 
음용상으론 레귤러와 인스턴트로 분류 됩니다.
*레귤러 - 스트레이트 ; 단일품종으로 마시는 커피
            - 브랜드 ; 특성을 살려 배합한 커피
            - 향커피 ; 제조과정에서 인공향을 첨가한 커피
            - 어렌지 ; 우유, 생크림, 술 등의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드는 커피
*인스턴트 - 제조 과정에 따라 고온건조, 냉동건조, 그래뉼로 나뉘어 짐.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그래도 알아보겠죠?
 

 
저도 하루에 한 두잔 정도의 커피를 마십니다. 인스턴트이긴 하지만요ㅋ
 
커피 한스푼에 갈색 설탕을 두스푼 넣어 달달하게 마시기도 하고 물대신 우유를 넣어 커피 우유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남동생이 커피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건 잘 먹어요~
 
언젠가 식후에 바로 커피를 마시면 철분과 칼슘등의 흡수를 방해하고 당뇨 수치를 높여 좋지않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밥먹고 바로 커피를 마시는게 습관처럼 되버린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왕이면 건강을 생각해서 식후에는 어느정도 소화를 시킨 다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커피 박물관 '왈츠&닥터만'...

 

박물관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여직원이 녹음기를 나누어 주면서 관람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먼저 녹음기를 들으며 1관 커피의 역사부터 2관 커피의 일생, 3관 커피의 문화까지 자유롭게 관람을 했는데요 세계 각국의 커피와 유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관람을 하다가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니까 직원이 윗층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그곳에는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셨는데요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커피향을 맡아 보게 하셨습니다. 헤이즐넛 커피였는데 향이 참 좋았어요~ 그리곤 헤이즐넛을 하나씩 나누어 주시면서 먹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땅콩처럼 고소하진 않았지만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헤이즐넛 이랍니다. 저는 그날 처음 보았어요. 왜 이걸 보여주고 먹게 하셨나 다들 궁금해 하고 있을때 할아버지의 짧은 강의가 있었습니다.

 

......헤이즐넛은 견과류 즉 콩입니다. 하지만 커피는 콩이 아닙니다.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식물로 그열매는 체리와 흡사합니다... 한 열매에 두개의 커피가 들어있는데 꼭 그모양이 콩을 반으로 쪼갠것 같다고 커피콩이란 별명이 붙긴 했지만 엄연히 콩과는 다릅니다. 다시말해 헤이즐넛은 커피가 될수 없다는 말입니다......

 

원두는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우리들도 향을 맡아보고 신선한 원두를 어느정도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원두에선 담배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그런데 향은 다 날아가도 카페인은 수용성이라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 안된 원두는 재활용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헤이즐넛커피가 그 예입니다. 헤이즐넛 향을 넣어 원두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다시 한번 할아버지는 헤이즐넛 커피의 향을 맡아보게 하셨는데요 이번엔 헤이즐넛향과 담배냄새가 뒤섞여있었습니다. (참 신기했어요~)

 

다음으로 할아버지는 30도가 넘는 온실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곳에서는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었어요. 막 싹이 나기 시작한것부터 천장에 다을듯 한 것까지...원래는 키가 더 커야하는데 천장때문에 잘라냈다고 합니다.

 


 

온실 관람을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커피 추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여동생이 하는것만 보다가 직접 해보긴 처음인데...생각처럼 잘 되지 않더군요.^^;;

 


 

저희 부부는 브라질산 커피를 골라서 추출을 했는데 너무 곱게 갈아서 좀 쓰긴했지만...향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실 관람...이곳엔 세계 각국의 커피잔,그리고 커피와 관련된 우리나라 옛 신문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이 참 재미있다는데 전 읽어보지 못했어요~

이곳에서 우리는 직접 추출한 커피를 마시며 커피 탐험대가 담아온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곳을 만든 박종만씨는 원래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했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일본에 출장을 갔다가 '왈츠'라는 커피회사를 알게 된 것이 지금의 커피 박사 박종만씨를 있게한 큰 계기였다고 하네요.

 

왈츠&닥터만...이곳엔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과 꿈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혹시 아나요? 이곳을 다녀가면서 그 열정과 꿈도 함께 담아가게 될지...박종만씨가 그랬던 것 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시고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냥 편안하게 둘러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것 같습니다. 근처에 영화 촬영 장소가 있다는데 다음엔 그곳에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