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4. 14. 08:12

친구가 도담이 돌 선물로 뭘 해주나 고민하더니 통 크게 스포츠카 한대를 뽑아줬습니다^^

우연히 도담이 또래 아이가 이거 타는 걸 봤는데 너무 맘에 들더라며
션 아들이 같은 자동차를 타고 노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ㅎㅎ

사진으로만 보아도 삐까뻔쩍!!
연예인 아들이 탄다고 하니 왠지 더 좋아보이는군요 ㅋㅋ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오래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슬슬 보행기 뗄 시기가 다가오는데 너무 잘 되었지 모에요 ㅇㅎㅎ


제품 이름은 ' 라디오플라이어 뉴 스포츠 쿠페 '
제 친구 이름은 ' 권보아 ' ^^;; 가수 보아랑 이름이 똑 같습니다 ㅋ

사실 제 친구가 이름때문에 겪은 에피소드가 참 많습니다.
어쩜 이름 공개 했다고 저 혼날지도 몰라요! 무서운 친군데... 덜덜...





아직 비닐도 안벗긴 자동차 본체를 쓰윽 만져보던 도담이^^



도담이에겐 부품 하나하나가 다 장난감입니다ㅋ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장난감들 중에 도담이가 선택한 것은 바로 핸들이었는데요






아빠가 자동차를 조립하는 동안에도 옆에서 줄창 핸들만 가지고 놀았답니다.

" 도담아~ 새로운 장난감이 그렇게 좋아? "
" 네~ "


" 좀 있으면 더 근사한 장난감이 만들어질거야~ "
" 정말요? "
" 그럼~ 정말이지^^ 우리 도담이... 이거 선물해준 보아 이모한테 인사 해야지? "
" 네~!! "


" 보아 이모^^ 이거 너무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

도담이는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제 등에 업혀서 잠이 들고
남편은 열심히 설명서를 읽어가며 조립을 해나갔습니다.


360도 회전이 되도록 만들어진 앞바퀴... 모양이 좀 특이 하지요?




계기판에는 AA건전지 3개가 들어갑니다.
양쪽 빨간 버튼은 좌회전, 우회전 깜박이... 누르면 불들어오면서 똑딱똑딱 소리가 납니다.
왼쪽 파란 버튼은 누르면 짧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오른쪽엔 차키도 있네요 ㅋㅋ




본체에 연결을 하니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손잡이 달고 뒷바퀴 연결... 신혼 때 사놓은 공구함을 여기서도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ㅎ~


드디어 마지막 작업... 자동차 문 달기!!


이렇게 도담이의 스포츠카가 완성되었습니다^^


어때요? 근사하지요?
쪼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동차 무늬가 ( 라이트, 번호판,계기판... 등등 )스티커 라는거~~~
도담이가 언제 떼어 버릴지 모르거든요 ㅋㅋ


유모차와도 한 컷!!
조만간 유모차와는 작별을 해야겠습니다.
저거 두개를 다 놓기엔 집이 너무 좁아서요 ㅎㅎ;;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도담이의 시승식이 있었는데요



먼저 시동을 걸고~~




조심스레 핸들을 돌려봅니다.




그러다 바로 한손 운전에 들어간 도담이^^
운전을 아주 속독으로 배우는군요 ㅎ~


좌회전 버튼도 꾸욱!
이럴땐 엄마나 아빠가 좌회전으로 방향을 틀어 줘야겠어요^^;;


도담이처럼 어린 아가들을 위한 발판^^
도담이가 걸어다니고 좀더 크면 뒤로 밀어 넣으면 된답니다.
밖에 나갈 때 간단한 물건 몇가지는 저기 넣어 가면 될 것 같아요~


눈도 퉁퉁 부었고 머리에 새집도 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날개 역할을 톡톡히 해서 멋진 드라이버 같습니다.

어제는 도담이가 자기보다도 큰 자동차를 쭉쭉 밀고 다니며 놀았답니다.
버튼 누르는 재미에 수십번도 더 누르고 또 누르고 ㅋㅋ
건전지가 남아나질 않겠어요 ㅎㅎ;;

저는 도담이가 좀 더 크면 자전거나 하나 사줘야지 그러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걸 선물로 받게됐네요^^
" 친구야~ 윽쑤로 고맙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3. 07:16

메~~롱~~^^;;
안녕하세요? 도담이입니다!! 오랜만이지요?

저희 아빠가 일이 있어서 몇일 지방에 다녀왔습니다.
저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리라는 막중한 임무가 맡겨져서 열심히 수행하고 돌아왔네요.


요즘 제가 혓바닥 놀이에 빠져 있어서 첫인사를 이렇게 해봤는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
재미있다고 따라하진 마시고 그냥 웃고 넘어가주세요 ㅎㅎ

지금 제 뒤로 진공 청소기가 보이시나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다용도 장난감입니다~~

윙윙 고막을 울리는 소리를 지르며 온 집안을 쓸고 다니는 이 친구를 항상 엄마 등 뒤에서 바라만 봤었는데...
저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렇게 저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ㅎㅎ

언듯 보기에도 무척 재미있는 구석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왠만한 장난감은 저리가라고 합니다. 자 그럼 함께 살펴 볼까요?


가장 먼저 저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호스였습니다. 구불구불 모양도 재미있고 가벼워서 움직이기도 편합니다. 한쪽을 잡고 흔들면 뱀처럼 꿈틀꿈틀 한답니다.


손가락으로 호스 표면을 긁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울퉁불퉁 만져지는 느낌이 촉각 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요기~~ 몸통 부분입니다. 무거워서 들고 다니며 놀 순 없지만 바퀴가 달려있어 밀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평소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와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죠? 


아쉬운 점이라면 뒤에 달린 것들 때문에 멀리 이동할 수 없다는 것과 올라타서 놀기에는 조금 작다는 거...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ㅋㅋㅋ


그리고 저기 기다란 막대 부분으론 엄마가 청소하는 흉내를 내보려고 했지만 아직 저에겐 역부족이더군요. 


여기서 끝이냐구요? 당근 아니죠~~ ㅋㅋ
몸통부분을 이렇게 세워보세요. 바닥에 작은 바퀴가 하나 달려있지요?


요거요거 이렇게 굴리는 게 은근 재미있답니다.ㅎㅎㅎ


빙글뱅글 빙글뱅글~~~ ^^ 정말 재미있어 보이지요?

평소에 가지고 놀지 못하던 거라서 더 스릴 넘치게 재미있습니다 ㅇㅎㅎ

근데 저게 탐나신다고요? 왜이러세요? 집에 진공 청소기 하나 없는 사람들 처럼~~
지금 엄마에게 다른 장난감 필요 없으니 진공 청소기를 달라고 설득해보세요! 
조심조심 가지고 놀겠다고 입엔 절대 넣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엄마가 못이긴척 주실거에요 ㅋ

오늘은 여기까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도담이가 유독 진공 청소기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더러운 거라고 못만지게 했더니 더 달려들어서 청소기를 넘어뜨리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입에만 안넣으면 된다며 그냥 가지고 놀라고 주었더니 저리도 알뜰살뜰 가지고 놀아 주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3. 08:41

요즘 도담이는 물티슈나 각티슈를 보면 무조건 뽑으려고 야단인데요
어지르기도 아이들의 특기이자 본능인가요?!
티슈를 뽑아서 갈갈이 찢어 놓은 도담이 입니다. ㅇㅎㅎ


그런데 그냥 찢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찢어 놓은 화장지를 저 작은 손으로 모아서 하늘로 힘껏 뿌려 보지만...
아직 팔이 너무 짧은 관계로 도담이의 눈높이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화장지 ㅋㅋ


모아서 뿌리고...


또 모아서 뿌리고...
쬐끄만한 손으로 화장지를 하나 둘 줍는 모습이 앙증!! 그 자체입니다. ^^


도담이 주위를 맴맴 돌면서 사진을 찍다가 딱 걸렸습니다.
" 엄마 거기서 뭐해요? " 
" 사진 찍잖아~ 도담아! 좀 웃어봐~ "


" 웅~~ 이거 또 다 뺏어가려구? "
" 아니아니~ 좀 웃어보라니깐 ^^;; "


홱~~~~~~ ㅠ.ㅠ;;;

엄마 좀 쳐다 보라고 아무리 부르고 얼러도 들은체도 안하더니...
이제야 고개를 들었구나 반가워 하는데 절 보고는 아예 뒤돌아 앉아버렸습니다. 



평소 티슈를 마구잡이로 뽑는 통에 그것도 다 돈인데 싶어서 안된다며 뺏어버렸던 것을 도담이도 기억 하고 있었던 걸까요? 좋은 장난감 하나 사주지도 못했는데 그깟 화장지 몇장이 뭐라고... ㅜ.ㅜ;;;

항상 엄마만 찾던 녀석이 엄말 보고도 홱 돌아 앉는 모습에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미안했습니다. " 안돼! " 라는 말은 왠만하면 하지 말자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늘 다짐하는데요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맘먹은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담아~ 미안해... 부족한 엄마라서ㅡ.ㅜ
도담아~ 고마워... 그래도 이쁘게 자라줘서^^
도담아~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 15:20
설 연휴때 시댁에 가면서 도담이 장난감을 몇가지 챙겨갔습니다. 하지만 도담이는 장난감보다는 어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밥 그릇이나 접시를 뒤집었다 엎었다 하면서 노는 걸 좋아해서 일부러 플라스틱 그릇과 접시를 따로 챙겨 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그것들도 오래는 못갑니다. 처음 몇번은 신기한 듯 한참 가지고 놀다가도 그 횟수가 반복되면서 금방 실증을 내버리더군요.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놀잇감을 찾던 도담이는 티비장 위에 놓인 약상자를 발견하고는 안에 든 약을 모조리 꺼내서 늘어 놓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도담이 눈에 들어온 것은 빨래 건조대... 집에서도 빨래 건조대에서 곧잘 놀곤 했는데 시댁에서도 빨래 건조대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널어 놓은 빨래 걷어버리거나 앞으로 밀고 가면서 노는데 보는 사람도 위태위태... 옆에서 넘어지지 않게 빨래 건조대를 꼭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어찌나 힘이 센지 빨레 건조대에 걸린 집게를 잡아 당겨서 망가 뜨리기도 했답니다. 그러다 도담이가 또 실증이 날 때쯤... 대롱 대롱 흔들리는 집게를 가지고 노는 걸 보고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 고리를 하나 끼워 줬더니 바로 관심을 보이며 좋아했습니다.


색색의 고리를 빨래 건조대에 걸어두니 꽤 괜찮은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ㅋㅋ 저만의 착각일까요? ^^;;;


고리를 하나 잡고 포즈를  취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 우리 도담이^^
착각이면 어떻습니까? 도담이만 좋아해 준다면야~ ㅎㅎ;;;


고리를 이러저리 움직이며 가지고 노는 도담이를 보면서 속으로 무지 뿌듯해 하고 있던 찰나...
철봉에 메달리듯 건조대를 잡고 일어서는 도담이... ㅡ.ㅡ;;;


엄마를 생각해서 좀 더 놀아주지... ㅡ.ㅡ;;;

땡땡이 양말을 걷어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도담이 였습니다 ㅋㅋㅋ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떤 한가지를 오래 가지고 놀기 보다는 계속 새로운 놀이감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같은 장난감이라도 다르게 놀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다시 관심을 보이기도 하구요. 스스로 놀이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모습도 종종 보여 줍니다. 

구지 비싸고 좋은 장난감이 아니어도 아직까지는 가지고 놀라고 손에 쥐어주면 모두가 장난감인 줄 아는 아이... 이 시기가 좀 더 오랫동안 지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4

 
" 도담아!!! 거기서 뭐해??? "
엄마가 뭐라고 하니 빼꼼히 쳐다 보는 도담이...


 
언제 여기까지 굴러왔는지...
손에 잡히는 건 죄다 방에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도담이가 깔고 누운 저것은 남편의 속옷...
도담인 그저 좋답니다. ㅎㅎ;;;


 
또 뭐 잡아당길 거 없나 흘끔 거리는 것 같더니


 
까르르 혼자서 신이 났습니다.
뭐가 저리도 잼있는지...
 
도담이 아직 기기 전인데도 곧잘 저러고 놉니다.
빨래 건조대가 도담이의 장난감이 되버린지 이미 오래...
저 작은 손으로 건조대를 넘어뜨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조금씩 기기 시작했는데
아휴~~ 빨래가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47
언제 부터인가 도담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 했습니다.
괴성을 지르다가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는 듯한 소리까지 냅니다.
 
자기도 이제 어느정도 컸다는 표를 내는 거라고 합니다만
저희 부부는 아이 성격이 이상해 지는 줄 알고 걱정을 했었네요.
 
항상 이불 위만 왔다갔다 하던 도담이가
이제는 이불을 벗어나 온 방을 굴러다닙니다.
 
기고 싶어서 허우적 거리다가 곧 포기하고 구르기로 이동을 하는데
뒤집었다 다시 엎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콩~ 박기도 합니다.
아플 것 같은데 울지도 않아요^^;;
 
하루는 청소를 하다가 아이가 너무 조용해서 들여다 보니
이불을 돌돌 말고 꼼지락 꼼지락~~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청소를 하다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담이는 다른 장난감 보다도 이불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추울까봐 덮어주면 다 차버리면서
몸에 돌돌 말아가며 잘도 가지고 노네요 ㅋ
 
도담아~ 이불이 그렇게 좋아??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