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아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28 욕심쟁이 아들 옆에 이런 아빠 꼭 있다 ! 10
  2. 2012.03.27 생후 23개월... 소유욕이 하늘을 찌를 기세 26
도담이 이야기2012. 5. 28. 09:44

2012 . 5 . 6 ... 휴게소에서 ^^



전주 시댁에서 서울집으로 올라오던 날...

차가 밀려 더 늦을까봐 휴게소에도 한 번 안들렀던 남편이

많이 힘들었는지 거의 마지막 휴게소에서 좀 쉬어야겠다며 멈췄습니다.


서서히 밀려오던 졸음도 깰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는데

역시나 도담이가 아빠의 아이스크림을 탐내더군요.




한 입이라도 더 먹으려는 아빠와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는 아들 사이의 신경전...


원래 아빠껀데... ㅋㅋ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건 왠만하면 먹이지 말라고 하면서

입주위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묻혀가며 먹는 아들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장난끼가 발동해서 다 먹어버릴 듯 아들을 약올리는 남편~




정말로 아빠가 다 먹어버렸다면 대성통곡을 했을테지만

그저 아빠의 입을 야속하게 바라보다가

남은 건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고 더욱 손에 힘을 꼭 쥐는 도담이였답니다.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도 절대 안주려는 욕심쟁이 아들...

그래서 도담이 껀 처음부터 저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주는데요

남편은 꼭 그 걸 뺏어먹으려고 한답니다.


" 아빠도 아~~ 하나만 줘~~ "

그러면 도담인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남편은 더욱 달라고 때를 쓰다가 은근슬쩍 가져가서는

안뺏기려고 소리지르고 울먹이는 아들을 보며 재미있어 합니다.


" 왜 애를 울리고 그래? 자기꺼 여기 있잖아? "

가끔은 그런 남편이 어린아이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도담이 같은 아들을 둔 아빠라면 다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는... ^^;;


욕심쟁이 아들과 장난꾸러기 아빠!

티격태격 다투기도 많이 하지만 이런 찰떡궁합도 없지 싶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3. 27. 07:18


도담이는 멸치를 좋아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건지... 아님 도담이가 특이한 건지...
아무튼 저는 멸치를 잘 먹는 아들이 기특하고 신기했습니다.

남편 도시락 준비로 분주하던 어느날 아침...
멸치를 볶고 있던 프라이팬을 내려달라고 칭얼대는 도담이 ㅡ.ㅡ;;

주방살림 다 꺼내 놀면서도 엄마가 그중 하나 가져다 요리라도 할라치면
얼른 달려와 도로 달라고 울며 매달리기 일쑤랍니다.



그래서 프라이팬 채로 상 위에 내려 놓았더니
그 자리에 앉아서 멸치볶음을 하나씩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 도담아 맛있어? 짤텐데... 이따가 밥이랑 같이 먹자~ "
하지만 엄마 말은 들은채 만채 ㅡ.ㅡ;;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가며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아빠 도시락에 멸치볶음을 담는다고 완전 대성통곡을... ㅠㅠ




닭똥같은 눈물이란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요?
굵직한 눈물 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도 먹는 건 멈추지 않는...^^;;;



생후 23개월... 다음달이면 두돌인데요
요즘 도담이의 소유욕이 정말 하늘을 찌를 듯 장난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도 과자를 먹다 옆 친구에게 하나라도 줄라치면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가지고 놀지 않더라도 자기 장난감을 다른 애가 가지고 노는 건 절대 용납을 못합니다.

주윗분들은 한참 이럴 때라고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데도
괜히 미안하고 그 상황이 참 난처했습니다.

이 시기엔 자기 것에 대한 인식이 한참 생길 때라서
엄마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데요
자꾸 옆친구랑 나눠 먹고 함께 놀라고 부추기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려주고 가능하면 그런 상황들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더군요.

저가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 아빠도 절대 안주는 도담이...
남편은 일부러 더 도담이에게 한 입만 하나만 달라고 때를 쓰곤 합니다. ㅋㅋ
그러다 아주 가끔 먹던 과자 한 조각이라도 입에 넣어주면 무지 좋아하구요.ㅋ

가끔은 이대로 아이가 너무 욕심쟁이가 되는 건 아닌가... 그런 맘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커가는 과정이겠지요?

아이의 몸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자라고 생각도 자라고 있는 것이 부쩍 많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