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외할아버지 산소앞...도담이는 풀이 밟히는 소리와 느낌을 마음껏 즐기며 뛰어다녔습니다. 할머니가 떼어주신 백설기를 한 입 물고손에는 두유를 들고 먹으면서도넘어지지 않고 잘도 뛰어다니던 도담이^^ 행여나 넘어질까 도담이 꽁무니만 졸졸 쫓다다니는 저를 보시고시댁 어른들이 괜찮다고...풀밭이라 넘어져도 안다치니 그냥 두라시는데그래도 맘이 안놓이더라구요 ㅋ 이 날 도담이보다 몇개월 늦게 태어난 조카도 멀리 부산에서 올라왔습니다.형님은 친정에 큰 행사가 있어 못오시고 아주버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왔답니다. 전 날 저녁부터 엄마랑 떨어졌던 조카는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여서아빠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도 않고 칭얼댔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까지 다녀오구...아이 때문에 서둘러 다시 댁으로 내려가셨는..
9월 말쯤에 친구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예정일은 10월 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커서 미리 유도분만을 했답니다. 자궁문은 다 열렸고 아이 머리도 보이는데 더이상 진행이 안되자 간호사 세명이 친구 배를 눌러서 겨우겨우 자연분만을 했다는군요. 태반이 나올 때도 문제가 있었던지 피가 온 병실에 다 튀었다고 합니다. 워낙 활동적인 친구라서 운동도 많이 했다는데... 유도분만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친구가 산후조리원으로 옮겼을 때 남편이랑 도담이랑 같이 아기를 보러 갔었습니다. 역시나... 아들이라 그런지 아빠를 많이 닮았더군요. 우리 도담이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신생아는 볼 때마다 새롭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 후론 서로 연락을 못하다가 한 달쯤 ..
100일이 지나면 밤낮 바뀐 아이들도 괜찮아지고 잠투정도 조금씩 나아진다는데 우리 도담이의 잠투정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동네방네 순하다고 소문 났는데... 밤이면 이웃집에 미안할 정도로 크게 울어 댑니다. 19일... 월요일...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샤워를 했습니다. 한참을 씻고 있는데 아이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 오빠가 달래고 있으니 괜찮아 지겠지? ' 그러나... 점점 강도가 세지는 울음 소리... 샤워를 끝내고 제가 겨우 달래서 재웠습니다. 기진맥진한 남편이 하는 말... " 아들! 왜그러냐... 아빠 너무 힘들다... " 20일... 화요일... 그 날 따라 유난히 일찍 잠이 든 도담이... 9시쯤 자고 새벽 4시에 깨서 제가 힘들었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