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 후배 결혼식도 있고 회사일로 전주에 갈 일이 있다기에 저도 함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결혼식에 저와 도담이도 따라 나섰는데요 전주 월드컵 경기장내 예식장은 근사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식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편이 아끼는 후배여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결혼을 축복해주고 시댁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은 또 일때문에 다른 후배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저녁 때쯤 어머님이 외식을 하자시는데 남편은 일이 늦어질 것 같다고 해서 시부모님과 저, 그리고 도담이 그렇게 넷이서만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어서야 들어온 남편은 저녁을 못먹었다고 하더군요. 저녁을 먹으면 일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안먹었다구요. 어머님은 피곤하셔서 일찍 잠자리에..
시어머님이 몇 일전 약 지으러 가셨다고 전화를 하셨는데 그게 엊그제 도착을 했습니다. " 정성스럽게 잘 챙겨 먹어라. " 잘 받았다고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지난 추석 때 시댁에 내려가기 전날... 제가 너무 심하게 체해서 오바이트까지 하고 내려가는 날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질 못했더랍니다. 거기다 눈은 실핏줄까지 터져서 시뻘건 상태로 시댁에 갔습니다. 얼굴이 왜그렇게 빼쪽해 졌냐... 눈은 또 왜그러냐...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며 물으시는 어머니... 체해서 그런가 보다고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영 마음이 안놓이셨나 봅니다. 제가 워낙에 소화를 잘 못시켜서 자주 체하는데요 일부러 식사때 천천히 먹는데도 잘 안고쳐 지더라구요. 작년에 아이낳고 몸보신 제대로 못했다고 금산까..
도담이 태어나던 날... 소식을 듣자마자 시어머니는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손녀인줄 알고 계셨는데 손자라고 하니 크게 내색은 않으셨지만 더 기쁘셨을거에요~ 남편 말론 병원에 입원해있는 이틀동안 수시로 가셔서 손자 얼굴을 보시며 흐뭇해하셨다더군요. 산후조리원에선 면회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많이 불편해 하셨구요. 조리원에서 나와 시댁에서 한달 남짓 지내는 동안엔 도담이 목욕도 어머님이 다 해주시고... 교회에 데려갔을 때도 여기 저기 자랑하고 싶으셔서 안고 다니셨답니다. 주위에 친지분들이 많이 계셔서 자주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농사일로 한참 바쁠 때는 일 도와주시는 분들께 집에서 식사 대접도 하고 그랬어요. 도담이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었을 때지만 집에 사람들 오는 거 싫어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
지난 수요일은 산부인과에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한달만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그새 아기가 많이 컸더군요.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얼굴은 물론 팔과 다리까지 보였어요.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이제 다 컸구나 싶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신랑님께 전화를 해서는 우리 아기가 얼마나 컸는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흐뭇하게 웃으며 신기해 하던 우리 신랑... 동영상 CD도 받았는데 그거 보면 더 신기해 하겠지요? 교회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왔더니 신랑님이 또 전화를 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서울에 검사 받으러 오셨는데 끝나면 집에 들르신다고요.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빨래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