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2일... 오늘은 도담이가 시금치 나물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건 입에도 안대더니... 직접 만들어 먹으려나요? ㅎㅎ 손질해서 씻은 시금치를 볼에 담고... 안그래도 숨이 죽어있는 시금치를 뭘 더 죽일게 있다고 저리 세게 내리 치는지... 힘없이 시들거리는 시금치에 양념 넣는 것도 빼먹지 않는 도담이... 그런데 양념이 음료수병 뚜껑이었습니다. 이제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 그런데... 이런... 시금치 나물을 바닥에 쏟아버렸네요. ㅡ.ㅡ;; 주워담고 쏟고 주워담고 쏟고... 방바닥에 있던 먼지며 머리카락까지 시금치에 아주 골고루 베어들었습니다.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도담이의 시금치 나물 ㅎㅎ;; " 도담아! 도대체 이건 어느나라 레시피니? "
2011년 6월 14일^^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도담이도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방에서 하는 물놀이는 뒤처리때문에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루는 스텐 대야에 물을 조금 받아서 놀게 해주었습니다. 소심한 엄마는 혹시라도 물을 쏟을 걸 염려해서 옷은 다 벗기고 그것도 모자라 천기저귀를 몸에 둘러 주었습니다. 흘러 내리지 말라고 고무밴드로 칭칭 감아 놓은 기저귀가 도담이 등에 솓아난 앙증맞은 날개가 되었습니다. 아기 천사가 된 도담이는 물놀이도 아주 착하게 합니다. 주르륵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신기한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 더이상 물이 안떨어질 땐 꾸욱 짜서 다시 대야속으로 퐁당~~ 손수건과 손싸개 한짝으로 참 재밌게도 놀지요? 다 엎어버릴까봐 옷까지 벗기고 천기저귀까지 두르고 물도 아..
도담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어지럽힐 걸 대비해 문마다 붙여놓은 장금장치... 한동안은 그 장금 장치 덕에 도담이가 싱크대를 감히 넘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담이 힘이 점점 세어지니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더군요. 거기다 안열리면 열어달라고 엄마,아빠 손을 잡아 끕니다. 안열어주면 울어버리고... 솔직히 뭐 하나 꺼낼 때마다 싱크대문 잠그는 것도 일이어서 요즘은 그냥 열어놓네요. 양념칸을 유달리 좋아했던 도담이... 특히 기름병을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엄마가 어디있나 한번 살피고^^ 다시 싱크대 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문만 열고 닫고 하더니... 안에 있는 양념통 꺼내서 굴리고... 지금은 옆칸에 있는 후라이펜이며 소쿠리, 양푼, 냄비에까지 손을 댑니다. 그래도 이제는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