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도담이가 비누 조각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집에 조각칼이 없어서 사준대놓고 한참이 지나서야 동네 문구점을 찾았다. 들여놓은 지 오래돼 보이는 조각칼... 요즘은 거의 사 가는 사람이 없단다. 그러고 보니 도담이도 어느덧 초등 5학년이 됐지만 학교에서 조각 작품을 만든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각칼을 사용할 땐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을 당부하고는 화장품 사면서 샘플로 받은 작은 비누를 주니 바로 만들기를 시작한 도담이~ 도담이에게 밑그림 작업 따윈 없다. 그저 생각한 것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낼 뿐... 동글납작한 비누가 귀여운 자동차가 됐다. 처음에 이 정도면 정말 잘했다. 엄마는 학교에서 비누 조각했을 때 네모난 비누 형태가 거의 그대로였어. ㅋㅋ
도담이 솜씨
2021. 5. 18.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