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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7. 31. 06:30

2012 . 5 . 26 ...



남편이 분무기에 물을 채워선 도담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네요.

집안에서 하면 온통 물바다를 만들까봐 현관문 열어 놓구 복도에서... ㅋ



근데 어째 폼이 영 어설픕니다. ^^;;


" 도담아~ 그렇게 하면 니 얼굴이 물에 맞잖아~~ "



" 옳지!! 그렇게 해야지~ "



그런데 이번엔 손가락으로 물 나오는 입구를 막았군요. ㅋㅋ



하지만 꿋꿋이 도전한 끝에 분무기 사용법을 터득한 도담이...



발에 튄 물도 한번 닦아주고... ( 깔끔떨기는~~ )



슬리퍼 사이로 보이는 쬐끄만한 발가락들...

전 이런게 넘넘 귀엽드라고요 ㅋㅋㅋ



조준하고 쏘는 모습은 분무기가 아니라 총을 쏘는 것 같네요.



에구구... 내친김에 현관문 청소까지?

여태 한 번도 현관문 닦을 생각은 못하고 살았는데

깔끔쟁이 아들이 대신 해주려나 봅니다.



" 아빠, 엄마~ 제가 얼마나 잘 쏘는지 보세요! "



" 안보고도 쏘는 거 보이시나요? "



" 아... 근데 여기가 아닌데... 잘못 쐈잖아~ " 하는 표정... ^^;;;


손도 작고 손가락 힘도 부족해서 몇번 물을 쏘고 나면 힘들어 합니다.

그나마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게 덜 힘든지 그렇게 하다가 얼굴로 발사~

물 때문에 눈을 껌벅껌벅 거리면서도 또 그러기를 반복~

먹기도 많이 먹었을거에요.


이제 분무기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했으니

앞으로는 자신에게로 물을 쏘는 일은 없을테지요 ㅎㅎ;;


무언가 한가지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함을

아이들은 몸소 체험하면서 자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그랬을 텐데...

어른이 된 지금은 뭔가에 도전하고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를 쓰고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오히려 제가 본받아야 할 것 같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