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시부모님과 함께 남원에 다녀왔었다. 도담이 방학인데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춘향 테마파크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월요일 ㅠㅠ 체험활동이나 다른 행사는 모두 쉰다했다. 그래도 다행히 걸어다니며 구경은 할 수 있었다. 도담이가 한참동안 유심히 관찰했던 가마... 옆에 장작도 있고 실제 그을린 자국도 있는 걸 보니 정말로 여기서 도자기나 그릇을 구워내는 모양이었다. 지나면서 도자기 체험장 같은 곳도 본 것 같다.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도담이도 멋진 그릇 하나 만들 수 있었을텐데... 아쉽~~ 춘향이에서 빠질 수 없는 그네^^ 할아버지와 함께 그네를 타면서 더워서 줄줄 흐르던 땀을 잠시 식힐 수 있었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춘향전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
여름 휴가를 맞아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다. 멀다는 핑계로 자주 못가다 보니 여름 휴가는 거의 부산으로 가는 것 같다. 일부러 바다보러 부산을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는 부모님도 뵙고 바다도 보고 이래저래 좋은 것 같다. ㅋ 올여름엔 부산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자랑했다. 친정엔 아직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 우리가 다녀간다 그럼 더워서 고생할까봐 걱정부터 하시는 친정 엄마다. 더위 많이 타는 사위에 어린 손자까지 있으니 오죽하실까?! 날이 많이 덥기도 했고 남편도 많이 피곤해해서 집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휴가 마지막 날 바다라도 한번 보고 가자 싶어서 다저녁에 찾은 광안리... 바닷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그냥 거기서 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담이도 외할머니가 사준 자동차를 신나게 밀고 ..
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다.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오늘은 김포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을 올려봅니다. 남북 분단에 대한 아픔과 통일에 대한 의미를 참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을 해놓았더라구요.물론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요 ㅎㅎ;; 그런데 작품들 중에서 몇몇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는데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전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서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네요 ^^;; 먼저 " 그림자 인물 "이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분단의 세월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는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이 섬뜩하게 느껴졌던 건 산속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였어요.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에 대한 것도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습..
5월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올립니다.잠시 블로그를 소홀히 한 티가 확 나네요^^;; 언젠가 남편이 조각공원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거기가 여기... 김포조각공원 이었습니다. 도담이 데리고 나들이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문득 남편이 얘기 했던 게 생각이 나서 가자고 했던건데생각보다 많이 멀더군요^^;; 입구에서 주차비는 미리 계산을 하는데 저희는 소형차라서 1,000원 냈어요~주차비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요즘은 어딜가든 주차하는 게 문제인데 주차 공간도 아주 널널 했답니다. 먼저 온 다른 가족들이 공터에서 노는 모습이에요^^ 텐트까지 준비를 해오신 걸 보니 아마도 이곳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관람로를 알려주는 푯말...명색이 조각공원인데 작품 감상부터 ..
" 토요일에 동아리 모임있어. 안면도로 갈거야~ " 9월 초부터 남편이 미리 얘기했던 동아리 모임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선배랑 후배들 만나는데 창피하다고 몇달만에 세차도 했답니다. 그런데 오전 7시 반쯤 출발 하자고 한 사람이 새벽 5시 까지도 안자고 있더군요... ㅜ.ㅜ 도담이 때문에 잠깐 깼던 저는 다시 잠들었고 한시간쯤 후에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남편은 골아떨어져 있었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걱정스런 맘으로 남편을 깨웠는데 " 선배한테 늦는다고 문자 보냈어. " 잠에 잔뜩 취한 목소리로 대답도 겨우 하고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10시 반이 되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엄마 편하라고??!! 도담이는 평소보다 일찍 낮잠을 잤습니다. 사실 후배가 예약해 놓은 팬션에서 모이기로 ..
2011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도담이가 감기 기운도 있고해서 안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눈 오는데도 오늘 가요? " " 응~ 있다가 봐~ " 비가와도 간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늦었는데... ㅜ.ㅜ 그래도 나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요.ㅎㅎ;;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다행히 눈은 그쳤고 제법 쌀쌀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모두 모여서 우리 가족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 가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한동안은 얌전히 있던 도담이도 나중에는 몸부림을 쳤답니다. 오랜시간 차에 시달린 우리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