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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10. 14. 07:30




엄마표 미술놀이 책을 구입했을 당시엔

나름 의욕이 넘쳤습니다.

아들하고 정말 잘 놀아주리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더랍니다.

제가 원하는대로 시키는대로 아들이 따라주지도 않을 뿐더러

뒷처리 문제로 꺼려지는 부분도 있구요

막상 하더라도 아들이 알아서 놀고 저는 지켜보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놀이 활동 준비만 해주면 재미나게 놀아주니 고맙더라구요.

분명 도담이에게도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최근엔 책을 펼쳐보기는 커녕 미처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지난달에 도담이가 책꽂이에서 이 책을 빼와서

혼자서 넘기며 보는 걸 보고서야 깨달았답니다.

요즘엔 통 이런 놀이를 못해줬구나...





그제서야 저도 책을 훑으며 간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나 찾아봤는데요

그 때 눈에 들어온 게 국수 놀이 였습니다.

마침 국수도 있겠다

전지가 없어서 대신 신문지를 깔고

냄비에다 국수를 한줌 담아 주었습니다.





" 우와~ 국수네... 우리 이거 가지고 놀까? "

하지만 도담이는 제말이 끝나기 무섭게

국수를 입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 구슈 구슈 " 그러면서... ㅡ.ㅜ





" 도담이 배고파? 그건 생으로 먹으면 안되요~ "

혹시 출출해서 그런가 싶어 얼른 치즈과자를 만들어 주었는데

한 두개 받아 먹고는 또다시 국수를 먹는 겁니다.





먹고...





또 먹고...

" 그건 빼빼로가 아니야~~!! "






그러다 뒤늦게서야 좀 제대로 노는가 싶었는데

던지고 밟고 그런 걸 또 집어 먹는 바람에 빨리 정리를 해버렸습니다.

오도독 오도독 쩝 쩝

소리까지 내가며 참 맛있게도 먹길래

저도 한 가닥 집어 먹었네요.

약간 짠맛이 도는 밀가루 맛인데

맛으로 먹는 건지 재미로 먹는 건지...

나중에는 냉장고에 넣어 논 걸 찾아와서는

자꾸만 꺼내달라고 해서 한두가닥 내주고 다른데로 숨겨버렸습니다.

아주 가끔이야 괜찮겠지 하겠는데

너무 자주 그러니까 이것도 참 난감하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