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제가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하기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였기에 1년이래도 실제 만남을 가진 시간을 따지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2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지내다 보니 연애할 때와는 또 다른 남편이 보이더군요. 남편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저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 말수가 적고 표현이 서툴러서 어떤 자리든 어색해하고 불편해 하는 저를 남편은 늘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남편은 저를 수다쟁이로 만들었고 감정 표현이 서툰 저에게 ' 사랑한다 '는 말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 마음을 이렇게 편안하게 만들어 준 사람은 남편이 처음이었고 저는 남편의 성격이 저와 많이 달..
지난달에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다녀오기엔 먼 길이었지만 오랜만에 광안리에서 바닷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답니다. 그런데 외박 나온다던 남동생은 갑자기 부대에 일이 터져서 못만나고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연락도 못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제 친구들은 결혼 후에도 친정 가까이에 살아서 서로 왕래도 자주하고 출산 준비나 육아도 엄마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데 시집을 멀리 가니 이래저래 아쉬운 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5월에 결혼한 친구는 조금있음 아이를 낳습니다. 그 친구는 친정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너무 가까이 있어도 탈이라고 처음엔 신랑이 좀 불편해 했다더군요. 하지만 신랑이 워낙에 붙..
저는 남편과 꼬박 1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제대로된 사랑이란 걸 해본적도 없었고 결혼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제가 남편을 만나 1년만에 결혼까지 한 것은 주윗사람들에게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무척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둘째 딸은 알아서 연애도 하고 결혼 얘기도 오가는데 큰 딸은 동생먼저 보내라며 선도 안보려고 하니 엄마 속은 타들어갔지요. 그런데 친구가 절 만날 때마다 사촌오빠 얘기를 하는겁니다. 성격은 어떻고 외모는 어떻고 집안은 어떻고... 그러면서 한번 만나보라고 평생 혼자 살거냐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여동생 원피스 빌려 입고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그렇게 남편을 만났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결..
결혼 전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친해진 친구가 올초에 시집을 갔습니다. 6~7년 사귀었나??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꽤 오래 사귀고 결혼을 했답니다. 그동안 간간히 통화 하면서도 결혼 생활에 전혀 힘든 기색이 없기에 그저 재미나게 잘 살고 있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었다며 전화를 건 친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편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너네 남편 집에서 옷 입고 있나? " " ...... 음...... 그건 왜 물어? "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뜸을 들이자 친구는 " 너네 남편도 옷 안 입고 있구나!! 야~ 남자들은 다 똑같은 갑다. " 그러면서 그동안 쌓인 것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집에오면 팬티만 입고 돌아 다니고 물건을 쓰면 아무데나 놓아두고 ( 뒷정리는..
요즘은 청첩장도 참 독특하지요? 첨엔 보고 이게 뭐야? 그랬는데 볼수록 귀엽네요^^ 평소에도 남과 같은거 하는 걸 싫어하던 여동생... 청첩장도 참 특이한 걸 골랐어요. 실제로 장난감 레고에 이런 신랑 신부도 들었나요? 3월 13일... 이번주 토요일에 여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원래 작년 가을쯤 결혼 계획이 있었는데요 제가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면서 먼저 식을 올렸답니다. 덕분에(?) 여동생이 결혼식을 미루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엔 서로 먼저 해야한다며 집안이 한참 시끄러웠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먼저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ㅋㅋ 여동생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런데 제가 지금 막달이라 조금 걱정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니 아무래도 불안하네요^^;; 결혼식 날짜 잡히고... 난 못갈 것 같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