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결혼 6개월차인 친구...
얼마전 남편 월급날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다 나더라 합니다.
한 달동안 고생했다는 얘길 하는데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구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물었습니다.
남편 월급 받아오면 수고했다는 말 해주냐고...
결혼한 지 1년 반이 다되어 가지만
전 아직 한번도 남편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습니다.
통장에 돈 들어온 거 확인하면 카드값이랑 여기저기 이체 시키고 그냥 보고하듯
그렇게 얘기했던게 다였습니다.
제 얘길 들은 친구는 의외라는듯이
그러면 남편이 돈버는 기계가 된것 같단 말 안하더냐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도 저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서운할 수도 있었겠다 싶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월급날 수고했냔 말 한마디 없어서 서운한 적은 없었는지...
돈 버는 기계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든 적이 없는지...
남편은 그런거 꼭 말로 해야 아냐며 그런적 없다고 그럽니다.
오히려 저와 도담이가 있어 힘이 난다고요~ ㅎㅎ;;
4살짜리 딸이 있는 동네 언니는
남편의 돈 버는 기계가 된 것 같다는 말에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 아니야~ 자기가 왜 돈 버는 기계야~ 내가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는 기계지~ "
언니의 재치있는 대답에 함께 웃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살아보니 부부 사이에 정말 중요한 건 배려인 것 같더라는 친구...
다른 친구는 맞벌인데도 남편이 집안일도 육아도 전혀 도와 주지 않아
매일 싸운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전 참 결혼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애만 키우라면 자기는 도저히 못할 것 같다며
차라리 밖에 나가 일하는 게 낫다는 우리 남편~~
힘들어도 틈틈히 도와 주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자기가 하는 일이 더 힘들고 어렵다고 생색내기 보다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부부 싸움 할 일이 없지 않을까요?
저도 앞으로는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 남편에게
" 오빠 한 달 동안 힘들었지? 고생했어~ 고마워요^^ "
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어야 겠습니다.
'사는 이야기 > 수박양의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에서 받은 특별한 생일 케이크 (0) | 2011.01.22 |
---|---|
물건 값 깎을 줄 알아야 진정한 아줌마? (0) | 2011.01.22 |
2% 부족했던 세탁기 청소 서비스 (0) | 2011.01.22 |
리필이 더 비싼 것도 마케팅 전략이라구? (0) | 2011.01.22 |
안쓰는 분유케이스 다르게 사용하는 법? (0) | 2011.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