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3. 1. 14. 09:20

(2013.01.03)

 

한파로 엄청 춥다는 말에 괜히 그 핑계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문센 수업을 빠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일주일에 딱 한 번인데...

쿠키 만들기 한댔는데...

아들이 좋아할텐데...

 

그래! 추우니까 더 가야지~

밖에서 놀아주지도 못하면서~

 

결국은 그렇게 맘을 고쳐먹고 준비를 했지만

집을 나서려는 데 도담이가 응가를 ㅠㅠ

 

뛰어가도 지각할 상황이었는데

응가 뒤처리를 하느라고 더 늦어 버려서

또 잠시 가지말까? 하는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하지만 이미 옷도 다 챙겨 입었고

집에서 심심해할 도담이를 생각해서 집을 나섰다.

 

40분 수업인데 20분이나 지각을...

 

" 오늘 왜 늦으셨어요? "

" 나오는데 아들이 응가를 해서요.^^;; "

 

선생님 질문에 도담이 핑계를 댔지만

괜스레 도담이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찔리더라.

 

 

반죽은 선생님이 미리 준비해 주셔서

밀대로 밀고 모양 찍기만 하면 되는데

부랴부랴 하느라고 도담이가 제대로 참여를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만든 쿠키 개수도 도담이가 젤로 적었지만

애써 만든 쿠키가 타버려서 못먹게 된 아이에게 나누어도 주고

맛있게 먹던 도담이^^;;

 

아빠 주려고 하나 남겨서 비닐에 담아온 것도

결국엔 도담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ㅎㅎ;;

 

아마도 늦었다고 안갔다면 더 후회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튼 담부턴 괜한 핑계로 지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