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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라면이 먹고 싶은데~~ "
어제 저녁무렵... 남편이 말했습니다.

몇일전 마트에 갔을 때 라면 좀 사가자고 했더니
또 무슨 라면이냐고 그냥 가자고 해놓고는 ㅡ.ㅡ;;

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오니 밥도 많이 남아 있고
저녁에 남은 콩나물국도 해치우려고 그랬는데...
남편이 라면 얘길 꺼내니 저도 먹고 싶어지더군요. ㅇㅎㅎ;;

그래서 저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도담이 데리고 가서 라면을 사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얼마전에 사다놓은 라면사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 오빠! 콩나물국 남은 거 있는데 거기에 사리면 넣고 끓이면 이상할까? "
" 글쎄~ 잘 모르겠네. 한번 해봐! "
" 그래! 그럼 사리 하나만 넣어서 끓여볼게~ "



그렇게해서 만들어 먹게된 콩나물국 라면~~
요리랄 것도 없고 재료도 남은 콩나물국에 라면사리만 있으면 되지만
그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먼저 콩나물국을 끓이려고 가스렌지에 올렸는데요
도담이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엄마가 사진 찍는다고 잠시 상에 내려놓은 냄비를 발견하고 
얼른 달려와서 가지고 놀려고 하니 금방 치워버려서 화가 난거였죠~



그래서 양푼에다 콩나물국을 조금 덜어주었더니만
아빠한테 라면사리도 뜯어달라고 하더군요. ( 본건 있어가지고... ㅎㅎ )



그렇게 국을 라면에 끼얹는 시늉을 하던 도담이는



금방 실증이 났는지 다른 방으로 조르르 가버렸습니다.



그럴거면 왜 그렇게 운거야?? 응??

씨익 미소짓는 도담이 얼굴을 보니 
제가...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ㅡ.ㅡ;;



그사이 팔팔 끓고 있던 콩나물국 속으로 라면사리 하나를 넣고
 
 

면이 꼬돌또돌 익을 때까지 끓여준 다음



시식에 들어갔습니다.

겉보기엔 그냥 일반 라면을 사다 끓인 것과 비슷하죠?
그 맛은?? 더 끝내줬습니다.^^

" 이야~~ 이거 너무 괜찮은데?? 음~~ 맛있다! "

먹으면서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는 남편...
그러더니 앞으로는 라면 사먹지 말고 집에서 이렇게 끓여먹자 하더군요.

매콤한 콩나물국에 라면사리가 들어가니 
라면스프가 들어간 듯한 맛도 살짝 나면서 라면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랄까요?
암튼 정말 정말 맛있었답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큰 기대를 안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앞으로 콩나물국을 더 자주 끓이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제가 끓인 콩나물국이 궁금하신분이 계실까해서 링크걸어둡니다. ㅋㅋ
http://www.supark.co.kr/318

요즘 쌀쌀해서 감기 걸리시는 분들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얼큰하고 매콤한 콩나물국 끓여 드시고 
남은 국물로 콩나물국 라면도 만들어 먹으시면 어떨런지...^^



(저희는 감질나서 면만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물좀 더 부어서 한번 더 해먹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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