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8. 9. 06:35


♡ 2011년 7월 22일 ♡

뒤뚱뒤뚱 오리 같기도 하고
뚜벅뚜벅 로보트 같기도 했던 도담이의 첫 걸음마!
그래도 처음치곤 너무 잘 걷는다며 마음껏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이 몸살로 이어질 줄을 그땐 몰랐습니다.(ㅠㅠ)




걸음마 연습이 한창인 도담이 앞에 나타난 장애물 ㅋ
작은 나뭇가지를 본 도담이는 걸음을 뚝 멈추었습니다.



그리고는 털썩 주저앉아 장애물을 제거합니다.



그런데 기껏 장애물을 치워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도담이 (ㅡ.ㅡ;;)
아이들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넘어져도 울지않고 벌떡 일어나는 씩씩한 도담이^^
백만스물하나! 백만스물둘! 건전지 선전이 생각날 정도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밥도 새모이마냥 조금 먹는데 저 작은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건지...

그냥 평지만 걸어다니면 엄마도 저도 덜 힘들텐데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발견했다하면 정신없이 달려들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엄마는 행여 아이가 다칠까봐 온 신경이 곤두서고
구부정한 자세로 아이 부축하느라 점점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 첫날 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이러다간 도담이 몸살나요. "
그러면서 도담일 데리고 집으로 향하지만 사실은 엄마가 지친거였죠.

엘리베이터에도 울면서 안타려고 하더니
집앞까지 와서는 엄마가 문연다고 잠시 내려놓은 사이
비상구 계단을 향해 질주(?)하는 도담이...
아장아장 걷는 걸음이 은근 빠르답니다.

그렇게 도담이는 또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꼭대기 까지 정말 미친듯이 올라가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내려오는데... 내려올 때 부축하는 게 더 힘들고 위험했습니다.

그날 밤... 도담이도 힘들었는지 자다깨서 한바탕 울고
저도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 얘기만 듣고 반신반의 했던 남편도
도담이 걸음마 연습 한번 시키더니 혀를 내둘렀답니다.

그리곤 저에게 당부를 하더군요.
계단은 위험하니 되도록 가지 말라구요.
하지만 그게 어디 제 맘대로 되나요?
도담이가 고집이 얼마나 센데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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