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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9. 27. 08:28

지난주 문화센터 '마노아' 수업에서는

소방관에 대한 놀이 활동을 했었습니다.


평소 소방차 장난감이랑

소방차 나오는 동화책을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라

이 날 수업도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빨간 바디삭스로 촉감놀이, 몸놀이를 하고

바디삭스를 망토처럼 두르고 소방관 모자도 쓰고

그래야하는데...


도담이는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싫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나중에 선생님이 나눠주신 장난감 소화기에는

엄청 관심을 보였던 도담이...




강의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불끄는 흉내를 냈습니다.



하지만 장애물(터널,평균대,다리) 통과하는 놀이에서는

또 지루해 하던 도담이... ㅡ.ㅜ


제가 몇 번을 같이 해보자고 시도를 했지만

오히려 집에 가자고 저를 문쪽으로 이끌었답니다.


" 있다가 우리 비눗방울 놀이 하고 가야지~ "

하면서 달랬는데...



역시나 비눗방울 놀이할 땐 너무너무 신나했네요^^;;



이 날 선생님이 마노아 도장을 도담이 발에도 찍어주셨는데

이거 가린다고 양말도 신발도 거부하는 바람에

도담이를 안고 다녀야 했습니다. ㅋㅋ



이번이 마노아 세 번째 수업이었는데요

두 번째 수업까지는 도담이가 흥미도 보이고 잘 따라와 줘서

정말 뿌듯한 마음이었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도담이가 안하려고 하니까

억지로 해보라고 부추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담이가 더 싫어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돌이켜 보니 이게 아닌데 싶었습니다.

무언갈 가르치기 위해서 문화센터 다니는 게 아닌데...

놀이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고 싶었던 건데...


어느순간 저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도담이가 좀 더 잘해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담이를 위한 수업이 아니라

엄마의 욕심을 위한 수업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오늘은 문화센터 네 번째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 수업 주제는 뭘까... 궁금해 지는군요.

도담이가 좋아할만한 주제였으면 참 좋겠는데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억지로 아이에게 어떤 활동을 강요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아이가 최대한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구요.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서 함께 무언갈 한다는 것이...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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