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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1 싼 맛에 산 화장품, 돈 버리고 피부도 망가져 23
명절이라고 몇개월만에 찾은 친정...
오랜만에 엄마, 아빠를 뵈니 정말 반갑고 너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죄송스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엄마 얼굴이 좀 이상했습니다.
심하게 부은 얼굴이 마치 선풍기 아줌마를 생각나게 했답니다.

어디가 많이 편찮으신가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설 준비 하시느라 무리하셔서 그런 것 같다고 아침보단 많이 좋아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까지 얼굴이 부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신장이 나빠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을 드리니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빠는 새로 산 화장품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설마 화장품 때문에 얼굴이 이렇게 부을까...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얼굴에 오돌도돌 좁쌀같은 게 올라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화장품 알레르기 같다며 약처방을 해주시더군요.

엄마와 저는 화장품을 산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하려구요.

저는 당연히 화장품 전문매장에서 사셨을거라 생각을 하고 갔는데
그 곳은 일반 생필품도 함께 파는 할인 매장이었습니다.

그래도 교환은 해주겠지 싶어 제품을 꺼내 보이며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매장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건 손님 피부에 안맞아서 그런거지 화장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며
교환이나 환불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이미 개봉한 제품이라 다시 팔 수도 없고 본사에서도 안받아준다구요.

" 화장품 매장에선 트러블이 생기면 교환해 주는데 왜 여기선 안되요? "
" 대신 저희는 싸게 팔잖아요. 손님이 자기 피부에 맞는 걸로 잘 사셔야죠. "

매장 사장님은 차라리 주윗 분에게 선물을 하라며 끝까지 교환을 안해주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순순히 물러나실 분이 아니셨지요.
" 그럼 사장님이 다른 사람 선물 하세요. 서로 반반씩 손해보는 걸로 하고 염색약 하나 주세요! "

결국엔 매장 사장님이 염색약 하나 골라 가라고 하시며 백기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턴 화장품 살 때 꼭 전문매장에서 사라고 당부를 하셨답니다.

피부 트러블 때문에 병원까지 다녀왔는데
2만원정도 되는 화장품을 9천원짜리 염색약으로 바꿔오고...
화장품 값 아끼려다가 오히려 이래저래 손해만 봤습니다.

사실 저도 화장품 구매를 할 때 가격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 합니다.
늘 사용하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정품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마다 조심스럽지만
화장품 가격이 워낙 만만치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비싸더라도 화장품 전문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러울 것 같은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