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
요즘 도담이는 물티슈나 각티슈를 보면 무조건 뽑으려고 야단인데요 어지르기도 아이들의 특기이자 본능인가요?! 티슈를 뽑아서 갈갈이 찢어 놓은 도담이 입니다. ㅇㅎㅎ 그런데 그냥 찢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찢어 놓은 화장지를 저 작은 손으로 모아서 하늘로 힘껏 뿌려 보지만... 아직 팔이 너무 짧은 관계로 도담이의 눈높이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화장지 ㅋㅋ 모아서 뿌리고... 또 모아서 뿌리고... 쬐끄만한 손으로 화장지를 하나 둘 줍는 모습이 앙증!! 그 자체입니다. ^^ 도담이 주위를 맴맴 돌면서 사진을 찍다가 딱 걸렸습니다. " 엄마 거기서 뭐해요? " " 사진 찍잖아~ 도담아! 좀 웃어봐~ " " 웅~~ 이거 또 다 뺏어가려구? " " 아니아니~ 좀 웃어보라니깐 ^^;; " 홱~~~~~~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