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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0 커피향이 가득한 박물관 - '왈츠&닥터만'을 체험하다! 8

커피 박물관 '왈츠&닥터만'...

 

박물관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여직원이 녹음기를 나누어 주면서 관람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먼저 녹음기를 들으며 1관 커피의 역사부터 2관 커피의 일생, 3관 커피의 문화까지 자유롭게 관람을 했는데요 세계 각국의 커피와 유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관람을 하다가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니까 직원이 윗층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그곳에는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셨는데요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커피향을 맡아 보게 하셨습니다. 헤이즐넛 커피였는데 향이 참 좋았어요~ 그리곤 헤이즐넛을 하나씩 나누어 주시면서 먹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땅콩처럼 고소하진 않았지만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헤이즐넛 이랍니다. 저는 그날 처음 보았어요. 왜 이걸 보여주고 먹게 하셨나 다들 궁금해 하고 있을때 할아버지의 짧은 강의가 있었습니다.

 

......헤이즐넛은 견과류 즉 콩입니다. 하지만 커피는 콩이 아닙니다.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식물로 그열매는 체리와 흡사합니다... 한 열매에 두개의 커피가 들어있는데 꼭 그모양이 콩을 반으로 쪼갠것 같다고 커피콩이란 별명이 붙긴 했지만 엄연히 콩과는 다릅니다. 다시말해 헤이즐넛은 커피가 될수 없다는 말입니다......

 

원두는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우리들도 향을 맡아보고 신선한 원두를 어느정도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원두에선 담배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그런데 향은 다 날아가도 카페인은 수용성이라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 안된 원두는 재활용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헤이즐넛커피가 그 예입니다. 헤이즐넛 향을 넣어 원두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다시 한번 할아버지는 헤이즐넛 커피의 향을 맡아보게 하셨는데요 이번엔 헤이즐넛향과 담배냄새가 뒤섞여있었습니다. (참 신기했어요~)

 

다음으로 할아버지는 30도가 넘는 온실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곳에서는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었어요. 막 싹이 나기 시작한것부터 천장에 다을듯 한 것까지...원래는 키가 더 커야하는데 천장때문에 잘라냈다고 합니다.

 


 

온실 관람을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커피 추출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여동생이 하는것만 보다가 직접 해보긴 처음인데...생각처럼 잘 되지 않더군요.^^;;

 


 

저희 부부는 브라질산 커피를 골라서 추출을 했는데 너무 곱게 갈아서 좀 쓰긴했지만...향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실 관람...이곳엔 세계 각국의 커피잔,그리고 커피와 관련된 우리나라 옛 신문기사들도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이 참 재미있다는데 전 읽어보지 못했어요~

이곳에서 우리는 직접 추출한 커피를 마시며 커피 탐험대가 담아온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곳을 만든 박종만씨는 원래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했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일본에 출장을 갔다가 '왈츠'라는 커피회사를 알게 된 것이 지금의 커피 박사 박종만씨를 있게한 큰 계기였다고 하네요.

 

왈츠&닥터만...이곳엔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과 꿈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혹시 아나요? 이곳을 다녀가면서 그 열정과 꿈도 함께 담아가게 될지...박종만씨가 그랬던 것 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시고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냥 편안하게 둘러보고 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것 같습니다. 근처에 영화 촬영 장소가 있다는데 다음엔 그곳에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