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9. 3. 06:47


2011년 8월 21일 일요일

모처럼만에 너무 좋았던 날씨...
쨍쨍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도담이를 쫓아다니다 보니
시원한 팥빙수 생각이 간절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커피 아마토르에 들렀습니다.
항상 차를 끌고 갔었는데 쉬엄쉬엄 걸어가니 것도 괜찮았습니다.
도담이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요 ㅋㅋ



카페에 들어서니 여 사장님이 도담이를 부르며 아는체를 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이곳에 다녀 갔던 걸 포스팅 했었는데
그때 어찌어찌 제 블로그를 찾으셔서 댓글까지 남겨주셨더라구요.
블로그 한다고 말씀드린 적도 없는데 그렇게 댓글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답니다.

그런데 그 글만 보신 게 아니고 제가 쓴 다른 글들도 읽으셨더라구요.
이것저것 물으시는데 감사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ㅎㅎ;;



일단 팥빙수 먼저 시켜 놓고 도담이 먹일 만한 걸 찾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고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그중에 제 눈에 띈 게 있었으니... 바로 두부치즈케이크!!!
케이크에 두부가 들어가다니 참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두유도 들어갔답니다.

이름만 들어도 웰빙 느낌 물씬 풍기는 케이크...
워낙 까다로운 도담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그 맛이 궁금하여
잘 먹어주길 간절히 바라며 한조각 시켰습니다.




제가 먼저 한입~~
첫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반 케익처럼 부드럽지 않고 조금은 뻑뻑한 느낌이지만
고소하면서 달달함도 가진... 두부와 두유 맛이 나는 독특한 케익이었습니다.



저한테 안겨서 안떨어지려는 도담이...
이럴 때 도담이 관심을 끌 만한 뭔가가 필요 합니다.
장난감 보다도 더 강력한 것이 마침 저에게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성경책!!
성경책을 꺼내 테이블에 올려 놓으니 바로 내려가는 도담이였답니다. ^^;;

도담이도 두부치즈케이크 한입~~
뭔가 새로운건 잘 안먹으려고 해서 억지로 한입 떠 먹였습니다.



그런데 두어번 받아 먹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제 입에 맞으면 더 달라고 할텐데... 도담이 입맛에는 별로 였나봅니다.

결국 케익은 제 차지...
남편도 케익은 오로지 티라미슈만 고집하는 스타일이라
저 혼자 한조각 다 먹었습니다.
팥빙수 때문에 커피는 안시켰는데... 커피 생각이 너무 간절했어요.



도담이가 잘 안먹는 걸 보시고는 여사장님이 유기농 크래커를 챙겨 주셨습니다.
그래... 이거라도...



처음엔 의심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일단 입에 넣어봅니다.




올~이거 괜찮은데~~ 하는 표정... ㅋㅋ





과자만 먹이기 뭣해서 팥빙수에 있는 떡도 몇개 건져 먹였습니다.
제가 먹어보니 심심한 과자 보다는 케익이 더 맛있는데
기껏 저 먹으라고 시킨 케익은 먹는둥 마는둥 하니 제딴에는 속이 상했답니다.

여기 사장님 아들램도 도담이 또래인데 지난번에 얼핏 보니 키도 덩치도 도담이보다 많이 컸습니다.
" 도담인 입이 짧구나... 우리 애는 너무 잘 먹어서 탈이에요 "
" 그래두 잘 먹는 게 좋죠~ "
너무 잘먹어도 탈이라는 사장님 말씀이 전 왜그리도 부럽던지요~

그나마 요즘은 밥을 잘 먹는 편이라 한시름 놓았습니다.
물론 이전 보다 잘먹는단 얘기지 많이 먹는 건 아니랍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늘려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도담이가 감기기운이 살짝 있네요...
콧물이 나고 가래 끓는 소리도 나는 것이... 남편한테 옮았나봐요.
그러고 보니 저도 목이 좀 불편하군요.

그냥 이대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 좋으련만
오늘 아침 상태 봐서 병원에 갈지 말지 결정을 하려구요.
다행히 어제 보다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시어머님도 얼마전 감기를 심하게 앓으셨대고...
환절기라 그런가 요즘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군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없는 살림이지만 가끔씩은 분위기 있는 커피숖에서 호사를 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마트에 파는 커피믹스가 젤로 맛있는 줄 아는 촌스런 입맛을 가졌음에도
커피믹스를 100봉지 사먹을 돈을 한번에 날려버릴 커피숖이 뭐가 그리 좋다고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으면 으례 커피숖만 찾는 저를
그저 묵묵히 커피숖으로 데리고 가는 남편이지만
어쩜 속으론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몇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자주 찾았던 카페베네...
커피와 함께 와플이나 시나몬 브레드를 즐겨 먹곤 했었는데 요즘은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동네에서 너무 괜찮은 커피숖을 발견했거든요^^




커피 아마토르^^
걸어서 가기엔 멀고 차로 가기엔 가까운 어중간한 거리에 있지만
한번 이곳을 찾은 후론 계속 여기만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도담이 또래 아들래미도 있답니다.



가게 제일 안쪽에 타일로 된 테이블...
특이하고 널찍해서 저희 가족은 이 자리에만 앉습니다.

책에 있는 아기 사진을 보고 여기 사장님 아들램인가 했더니...
일본의 유명 육아블로그가 낸 책이었네요.
저도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서 참 부러웠습니다.




음... 뭘 먹을까??



저렴한 가격에 커피도 함께 나오는 브런치 세트^^
점심으로 먹기엔 좀 부족하지만 여긴 식당이 아니잖아요??
아마토르 오늘의 커피와 함께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저기 저 달걀 후라이는 도담이 몫 ㅎㅎ
뽀로로 물컵은 사장님 아들램 거라네요 ㅋㅋ



시원하게 팥빙수도 하나 시켰습니다.
특별할 건 없어 보이지만 남편과 저는 연신 맛있다~ 맛있네~ 그러면서 먹었답니다.



한참 숟가락 장난에 재미를 붙인 도담이^^
먹진 않고 바닥으로 퍼내는 통에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릅니다.



신나게 놀고 배도 부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바로 골아 떨어진 도담이였답니다. ㅋ

취미반, 전문반, 창업반으로 나눠서 커피 교실도 운영하고 있는 커피 아마토르...
그만큼 커피도 맛있겠지요?

이곳 와플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저는 와플 보다 녹차 쉬폰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커피와 함께 먹는 녹차 쉬폰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거든요^^

♡ 커.피.아.마.토.르-서울 강서구 등촌동 684-3 대룡드림타워 1층 Tel.02-2659-0520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