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도담이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 언니 집에 불쑥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바람도 찬데다 도담이도 자꾸만 이모집이나 집사님 집에 가자길래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와도 괜찮다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도담이는 여느때 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싱크대 문을 열더니 냄비를 종류별로 꺼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언니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도담이가 놀면서도 텔레비전으로 자꾸 눈이 가니까 언니가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며 물었습니다. " 도담이도 TV보네. 만화 틀어줄까? 만화 보는 거 있어? " " 아직... 스토리 있는 거 보다는 동요나 광고 보는 거 좋아해. 그래도 저 재미나게 보는 거 아빠가 틀면 도담이가 뭐라고 한다. 애 아빠는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면서 보..
토요일 저녁...식사를 하며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을 보고 있는 내 모습... ㅋㅋ 아이에게 텔레비전이 좋지 않다는 걸 알기에평일엔 유아 프로그램만 잠깐씩 볼 뿐 거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말 저녁 시간 대에 하는 드라마 만큼은 꼭 챙겨서 보는데요이 시간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드라마에 푹~ 빠지고 싶답니다. 고작 드라마 한 편 보는 것을 유일한 낙이라고 하기는 싫지만정말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ㅡ.ㅡ;;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남편이기에도담이가 심하게 치근댈 때는 일부러 아이스크림을 산다며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있어요. " 완전 드라마에 푹 빠졌네. 그러다 TV 속으로 들어가겠어~ " 그 얘길 들을 땐 그냥 웃어 넘겼었는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