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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1. 10. 25. 07:44
저희 남편은 한번씩 코를 심하게 곱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결혼초엔 거의 매일 골아서 제가 잠을 설친 적이 많았습니다.

치료를 받게 해야하나 고민할 정도 심했는데
남편은 자신이 그렇게 코를 고는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그때처럼 심하게 고는 일은 없는 걸 보면
연애 1년동안 주말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느라 쌓인 피로에
결혼 준비로... 그리고 너무 빡빡했던 신혼 여행으로 몸이 많이 지쳐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요즘들어선 제가 남편 코골이에 많이 적응이 되서인지
그것때문에 자다가 깨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요
몇일전 도담이 때문에 남편이 코를 곤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답니다.

새벽녘에 아이가 뒤척이며 낑낑 데기에 저도 잠이 깼는데요
도담이가 제 손을 자꾸 자기 얼굴로 가져가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나 지켜 봤더니 제 손으로 자기 귀를 막고는 다시 잠을 청하는 겁니다.

' 얘가 왜 이러지? ' 하면서도 너무 졸린 나머지 저도 슬 잠들어 버렸는데요
잠시후에 제 손이 내려갔던지 또다시 그러더군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그제서야 ' 드르렁 드르렁 ' 남편 코고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ㅇㅎㅎ



한 쪽귀는 옆으로 누워서 막고 나머지 한 쪽은 엄마 손으로 막고
그렇게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도담이 ㅋ

순간 저도 남편 코골이에 밤잠 설치던 때가 다시 떠올랐답니다.
전 그때 그냥 미련하게 잠이 들때까지 듣고만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나중에 남편에게도 얘기를 해줬더니
" 으~흐흐 " 자신만의 특이한 웃음 소리를 내며 그러더군요.
" 자식 똑똑한데? "

어떤 아이는 아빠가 코를 골면 아빠 옆으로 가서 때린다는데
모르죠~ 도담이도 좀 더 크면 그렇게 표현을 할런지도... ㅎㅎ;;

하지만 그 전에 도담이도 저처럼 하루빨리 적응을 하면 좋겠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