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5월 21일 ♡

집 근처에 제품 촬영할 만한 이쁜 커피숍 어디 없을까?
남편은 아침부터 커피숍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지난번에 스튜디오를 빌려서 촬영을 했었는데
장소 빌리고 카메라 빌리고 시간당 얼마씩 하니까
시간에 쫓겨 촬영도 제대로 못하고 돈은 돈대로들고...
차라리 커피숍에서 하면 맛있는 차도 마시고 조금은 더 여유롭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커피볶는 하루네집이었습니다.



책과 노트 그리고 갖가지 소품들로 장식된 테이블은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연습장과 노트들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답니다.

많이 낡은 듯한 노트들이 궁금하여 펼쳐보니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며 끄적인 글들과 낙서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쓰고 그렸는가 하면
속마음을 몰래 써놓기도 했고
친구와 빙고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운 흔적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노트의 빈자리를 찾아 저희가 다녀간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금 바램과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요^^
 
근데... 저 노트들... 사진을 안찍은 게 너무 아쉽네요~~흑!!




멋스러운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저 소품들은 남편이 제품 촬영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벽과 천장에 걸린 익살스런 그림들...
연습장을 찢어 그린 것을 보니 어쩜 저것도 손님들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ㅋㅋ



저희 들이 맛있게 먹은 커피와 조각 케익이랍니다.(^^;)
화장지에 연필로 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래도 하나 더~~
이번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 모습을 담았습니다.
남편은 보고 웃었지만 아마도 자신과 너무 닮아서 그랬을거에요 ㅋㅋ

맛있는 커피와 케익과 머핀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해치우고
도담이는 어느새 엄마 등에 엎혀 잠이 들었습니다.
역시 맛집 리뷰는 저에게 무리인가봅니다.(ㅡ.ㅡ)
이 글도 음식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맛집으로는 발행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주소는 남길게요~

커피볶는 하루네집...서울시 강서구 화곡본동 143-40... 전화는 02-2696-1237

키크고 훈남이신 남자 두 분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볶는 하루네집~(^^)
여직원도 둘 있었는데 커피를 배우러 온 것 같았습니다.
이곳도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말씀 안드려도 맛 보증은 되지않을까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2011년 2월 1일...

명절을 맞아 모처럼 친정 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군대 간 남동생만 빼구요.( 남동생도 함께 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

여동생이 광안리에 있는 앨리스라는 카페에서 일을 하기에
그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두 앨리스로 갔습니다.
커피와 와플을 여동생이 쏘기로 했거든요 ㅋ


커피 볶고 내릴 때 쓰는 기기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 도통 뭐가 뭔지... 왈츠엔 닥터만( 커피박물관 )에서 본 것도 있는데 벌써 다 까먹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여동생이 여기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사장님 캐릭터를 로고로^^;;
그날 직접 뵈었는데 정말 비슷하시더군요~ 역시 ㅇㅎㅎ

이리 재주가 뛰어나다 보니 사장님이 여동생을 각별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천안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도 아직까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그만둔다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제 여동생은 바리스타입니다. 멋지죠? 
이곳에서 여동생이 하는 일은 원생들 교육~~ 틈틈히 카페일도 돕고 있어요.
( 앨리스 2046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커피 아카데미 랍니다^^ )

커피는 마시지도 않고 싫어하던 여동생...
어느날 갑자기 커피를 배우겠다고 주말마다 다니던 곳도 바로 이곳 앨리스였습니다.
그러다 커피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린 여동생은 결국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동생이 참 대단하게 여겨졌고 많이 부럽기도 했었네요.


가족들에게 대접할 커피를 정성껏 만들고 있는 여동생을 도담이도 신기한듯 바라보았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고... 그걸 바라보던 도담이가 하는 말... ㅋ


" 내가 먹을 건 이 와플 뿐이구나... " ㅎㅎ;;


커피잔 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것은 친정 엄마 꺼~~
한 잔에 무려 15,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커피랍니다.
이름이... 게이샤라고 했던 것 같네요^^;;


요건 제 카페라떼입니다.
여동생이 하트를 아주 예쁘게 그려줬어요^^


요건 우리 신랑 꺼~~ 카라멜 마끼아또 였던 것 같은데...
아빠는 아메리카노?? 제부는 에스프레소??
하도 오래되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때 와플은 판매한지 얼마 안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다른 데서 먹어 본 와플과는 크기와 두께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생크림에 꾹 찍어 먹는 그 맛은 더욱 좋았답니다.


도담이도 맛있는지 아주 잘 받아 먹었습니다. ㅋ


저기 창밖에서는 광안 대교가 번쩍이고 있네요^^
야경도 참 멋지지요?


저녁 먹은 거 소화도 시킬겸 밤바다 구경도 할겸해서 엄마 아빠랑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우리 엄마^^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와서 남편 폰으로 열심히 찍어드렸어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네요~

바리스타 동생을 둔 덕에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그래서 더 즐거웠던 나들이였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