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살림이지만 가끔씩은 분위기 있는 커피숖에서 호사를 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마트에 파는 커피믹스가 젤로 맛있는 줄 아는 촌스런 입맛을 가졌음에도
커피믹스를 100봉지 사먹을 돈을 한번에 날려버릴 커피숖이 뭐가 그리 좋다고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으면 으례 커피숖만 찾는 저를
그저 묵묵히 커피숖으로 데리고 가는 남편이지만
어쩜 속으론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몇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자주 찾았던 카페베네...
커피와 함께 와플이나 시나몬 브레드를 즐겨 먹곤 했었는데 요즘은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동네에서 너무 괜찮은 커피숖을 발견했거든요^^




커피 아마토르^^
걸어서 가기엔 멀고 차로 가기엔 가까운 어중간한 거리에 있지만
한번 이곳을 찾은 후론 계속 여기만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도담이 또래 아들래미도 있답니다.



가게 제일 안쪽에 타일로 된 테이블...
특이하고 널찍해서 저희 가족은 이 자리에만 앉습니다.

책에 있는 아기 사진을 보고 여기 사장님 아들램인가 했더니...
일본의 유명 육아블로그가 낸 책이었네요.
저도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서 참 부러웠습니다.




음... 뭘 먹을까??



저렴한 가격에 커피도 함께 나오는 브런치 세트^^
점심으로 먹기엔 좀 부족하지만 여긴 식당이 아니잖아요??
아마토르 오늘의 커피와 함께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저기 저 달걀 후라이는 도담이 몫 ㅎㅎ
뽀로로 물컵은 사장님 아들램 거라네요 ㅋㅋ



시원하게 팥빙수도 하나 시켰습니다.
특별할 건 없어 보이지만 남편과 저는 연신 맛있다~ 맛있네~ 그러면서 먹었답니다.



한참 숟가락 장난에 재미를 붙인 도담이^^
먹진 않고 바닥으로 퍼내는 통에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릅니다.



신나게 놀고 배도 부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바로 골아 떨어진 도담이였답니다. ㅋ

취미반, 전문반, 창업반으로 나눠서 커피 교실도 운영하고 있는 커피 아마토르...
그만큼 커피도 맛있겠지요?

이곳 와플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데 저는 와플 보다 녹차 쉬폰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커피와 함께 먹는 녹차 쉬폰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거든요^^

♡ 커.피.아.마.토.르-서울 강서구 등촌동 684-3 대룡드림타워 1층 Tel.02-2659-0520 ♡
Posted by 연한수박


2011년 2월 1일...

명절을 맞아 모처럼 친정 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군대 간 남동생만 빼구요.( 남동생도 함께 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

여동생이 광안리에 있는 앨리스라는 카페에서 일을 하기에
그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두 앨리스로 갔습니다.
커피와 와플을 여동생이 쏘기로 했거든요 ㅋ


커피 볶고 내릴 때 쓰는 기기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 도통 뭐가 뭔지... 왈츠엔 닥터만( 커피박물관 )에서 본 것도 있는데 벌써 다 까먹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여동생이 여기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사장님 캐릭터를 로고로^^;;
그날 직접 뵈었는데 정말 비슷하시더군요~ 역시 ㅇㅎㅎ

이리 재주가 뛰어나다 보니 사장님이 여동생을 각별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천안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도 아직까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그만둔다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제 여동생은 바리스타입니다. 멋지죠? 
이곳에서 여동생이 하는 일은 원생들 교육~~ 틈틈히 카페일도 돕고 있어요.
( 앨리스 2046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커피 아카데미 랍니다^^ )

커피는 마시지도 않고 싫어하던 여동생...
어느날 갑자기 커피를 배우겠다고 주말마다 다니던 곳도 바로 이곳 앨리스였습니다.
그러다 커피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린 여동생은 결국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동생이 참 대단하게 여겨졌고 많이 부럽기도 했었네요.


가족들에게 대접할 커피를 정성껏 만들고 있는 여동생을 도담이도 신기한듯 바라보았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고... 그걸 바라보던 도담이가 하는 말... ㅋ


" 내가 먹을 건 이 와플 뿐이구나... " ㅎㅎ;;


커피잔 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것은 친정 엄마 꺼~~
한 잔에 무려 15,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커피랍니다.
이름이... 게이샤라고 했던 것 같네요^^;;


요건 제 카페라떼입니다.
여동생이 하트를 아주 예쁘게 그려줬어요^^


요건 우리 신랑 꺼~~ 카라멜 마끼아또 였던 것 같은데...
아빠는 아메리카노?? 제부는 에스프레소??
하도 오래되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때 와플은 판매한지 얼마 안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다른 데서 먹어 본 와플과는 크기와 두께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생크림에 꾹 찍어 먹는 그 맛은 더욱 좋았답니다.


도담이도 맛있는지 아주 잘 받아 먹었습니다. ㅋ


저기 창밖에서는 광안 대교가 번쩍이고 있네요^^
야경도 참 멋지지요?


저녁 먹은 거 소화도 시킬겸 밤바다 구경도 할겸해서 엄마 아빠랑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우리 엄마^^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와서 남편 폰으로 열심히 찍어드렸어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네요~

바리스타 동생을 둔 덕에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그래서 더 즐거웠던 나들이였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