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가 이제 23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차타고 어디 멀리 갈 일이 있을 때 도담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요 지난 설엔 시댁가는 길에 도담이가 많이 지루해 했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더울 것 같아서 점퍼를 벗겨 줬더니 그 때부터 카시트에서 내려달라고... 안전벨트도 저가 그냥 빼버리더군요. 그 때 부터 도착할 때 까지 ( 에효~ 잠도 안자드라구요 ㅜㅜ ) 저는 도담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떨어야 했습니다. 뽀로로 동요부터 보들북 동요까지 기억나는 동요는 총동원해서 열심히 불러줬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듣다가 맘에 안드는 동요가 나오면 빽 소리를 지릅니다. 그럼 전 또 다른 노래를 불러줘야 하구요. " 짜식~ 완전 상전이네. "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신 없었던 돌잔치... 아쉬워하는 시부모님을 뒤로하고 다저녁에 시댁을 나섰습니다. 돌잔치 내내 컨디션이 무척 안좋았던 도담이... 그래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전주에서 서울로... 시간대도 딱 차 막힐 때!! 일단 카시트에 앉기는 잘 앉았는데 도담이가 얼마나 버텨줄런지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잠들기만 간절히 바랬는데 낮잠을 너무 푹 재워서 그런지 도통 잘 생각을 안합니다. 장거리 뛰는 거 어른도 무지 힘든건데 어린 것이 오랜시간 카시트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으려니 좀이 쑤실만도 하지요. 평소 차 잘 타기로 소문난 도담이도 결국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젖을 먹이고 다시 카시트에 앉히려고 했더니 울고불고 몸부림을 칩니다. 하지만 카시트 안태우면 너무 위험하기에 억지로 앉히고 벨트..
연휴 마직막 날... 정작 서울로 떠나야하는 저희들 보다 엄마가 더 바쁘십니다. 새벽부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깨우시고 이것 저것 가져갈 거 챙겨 주시고 손자도 한번 더 안아 보셔야 하고... ㅋ 도담이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달래서 저희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할머니 손하고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찰칵~ 도담이 사진 많이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거의 못찍었네요. 엄마가 말 안했으면 이것마저 못찍을 뻔 했습니다. 서울가는 차 안에서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도담이^^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장거리 여행을 했던 탓일까요? 이제는 부산까지도 끄떡 없습니다. 처음엔 갓난쟁이를 안고 차를 탔었는데 도련님께서 사주신 카시트 덕분에 시댁이나 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