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치아 우식증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후 도담이 양치질에 무척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밥 먹고 나서 바로 양치하는 건 물론이고 간식을 먹인 후에도 양치를 시켰지요.다행히 도담이가 생각보다 뻗대지 않아서 잘 닦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겐 조금 스트레스가 되더군요.방금 양치 했는데 아빠가 또 뭘 먹이거나 하면 양치 시킬 걱정에 짜쯩부터 밀려오고가끔은 간식을 안먹이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두어달 정도 지나자 양치 시키는 일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치카치카 하자~ "그러면 울면서도 와서 안기던 도담이가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피하더니 도망가기까지... ㅡ.ㅜ 그래서 저녁엔 남편 도움이 절실한데얼마전 양치하고 토한 사건 이후론 남편에게 도와달라고도 못하겠어요. 하루는 치카치카를 하자니까 직접 하겠다..
도담이 이 나기 전엔 칫솔을 사 놓긴 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이가 나면서 치카치카 칫솔 2단계로 바꾸고 유아용 치약도 구매를 했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걸 살까 하다가 전 그냥 실리콘으로 된 칫솔을 샀어요. 치약은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걸로 구매를 했지만 아직은 도담이가 뱉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먹어버려서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주 소량만 짜서 이가 난 부분부터 닦아줍니다. 그런데 이 닦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칫솔질 하려고 하면 입을 잘 안벌려 주구 칫솔을 달라고 때를 씁니다. 결국은 도담이에게 칫솔을 빼앗겨 버리고 말아요. 이쪽 저쪽 위 아래~ 칫솔질 하는 폼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ㅋㅋ 도담이 엄마랑 같이 치카치카 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도담인 안 닮았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