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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2. 5. 9. 08:05



시댁 외할아버지 산소앞...

도담이는 풀이 밟히는 소리와 느낌을 마음껏 즐기며 뛰어다녔습니다.



할머니가 떼어주신 백설기를 한 입 물고

손에는 두유를 들고 먹으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도 뛰어다니던 도담이^^


행여나 넘어질까 도담이 꽁무니만 졸졸 쫓다다니는 저를 보시고

시댁 어른들이 괜찮다고...

풀밭이라 넘어져도 안다치니 그냥 두라시는데

그래도 맘이 안놓이더라구요 ㅋ


이 날 도담이보다 몇개월 늦게 태어난 조카도 멀리 부산에서 올라왔습니다.

형님은 친정에 큰 행사가 있어 못오시고

아주버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왔답니다.


전 날 저녁부터 엄마랑 떨어졌던 조카는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여서

아빠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도 않고 칭얼댔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까지 다녀오구...

아이 때문에 서둘러 다시 댁으로 내려가셨는데요

장시간 차를 타서 힘들었는지 감기 때문이었는지 열이 많이 올라서 걱정을 하셨다더군요.


그런데 아이에게 엄마만큼 좋은 약은 없나봅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살아나서는

놀기도 잘 놀고 열도 내리고...

엄마를 만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그렇게 좋아하더라네요.


엄마가 그렇게 좋을까...

그 얘기를 듣는데 제 맘도 짠 했답니다.


저는 눈 앞에 있어도 다칠까봐 조마조마 한데

이틀 동안 아들과 떨어져서 형님 맘은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저한테서 안떨어지려는 도담이 때문에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도 힘들고 그랬는데요

품안에 자식이라고 지금 더 많이 안아주고 마음껏 이뻐해 줘야 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