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

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

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

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

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멋스러웠지만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남편 쫓아 가느라고 더 그랬음 ㅎㅎ;;




길가에는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들도 많았다.

먹거리도 많고 식당이나 예쁜 커피숍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도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담엔 좀 여유롭게 가서 박물관 구경도 하고

체험관 참여도 해보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영화 " 약속 "을 촬영했었다는 전동 성당...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라는데

한옥마을 구경을 가는 분들은 아마 여기도 꼭 들르지 않을까 싶다.



당시엔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이 시끄럽기도 하고 어수선했지만

지금쯤은 끝났겠지...?!



도담이는 성당보다도

성당 입구에 있는 낙엽을 뿌리느라 신났었다. ㅋ





돌아오는 길엔

경기전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는 예쁜 커피숍에서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녹였다.



도담이는 의자에 올라 서서 주방구경을 했음 ㅋ


그냥 산책하듯이 한바퀴 휘 둘러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 관람도 하고 체험 학습도 해보면 훨씬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29
신랑이 따로 여름 휴가를 받진 못했지만
주말에 가족 모임겸 물놀이를 간다고 그래서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일로 신랑이 늦게 퇴근을 하는 바람에
새벽 1시쯤 출발을 해서 전주에 도착을 하니 4시가 넘었더군요.
 
물놀이라고 어디 멀리 간 건 아니고요
먹을 것 잔뜩 싣고 집 근처 다리 밑으로 갔습니다.^^
 
시골이라 여기저기 물놀이 할 곳이 많았는데요
좋은 장소엔 평상까지 만들어 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평상 하나 빌리는 데 40,000원 이라니 너무 비싸지요?
 

 
평상 하나 빌려서 자리를 잡고 빙~ 둘러 앉아
수박에 옥수수에 고기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가족들~
 

 
반대쪽에도 물놀이온 가족들이 많았는데요
아예 물속에 평상을 가져다 놓고 노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웃옷까지 벗고 노는 사람들을 담기가 미안해서
소심한 마음에 못찍고 말았네요.^^;;
 

 
다른 아이들은 튜브까지 챙겨와서 신나게 노는데
우리 도담이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힘들었는지
배가 고파도 젖을 먹는둥 마는둥~
계속 보채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혹여 아이가 더위라도 먹을까 걱정이 되서 계속 부채질을 해주었는데요
주위가 시끄럽고 너무 덥다보니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답니다.
 
보다 못한 저희 시어머니...
저랑 도담이를 집에 데리고 가셨어요^^;;
 
집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시키고 젖을 먹였더니
금새 잠이 든 도담이를 보면서
갓난쟁이에겐 집이 최고의 피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우리 도담이도 물 속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