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6. 6. 21. 17:36

 

주방놀이에 올인했던...

장난감을 사준다 해도 냄비만 사달라 했던 도담이가

도로놀이라는 신세계에 빠지면서

차츰차츰 냄비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진작부터 가지고 놀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냄비에 밀려 2순위, 3순위 신세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 도로놀이가 당당하게 1순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외할머니에게 도로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으면서

자동차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도담이의 도로놀이도 시작된 것 같다.

 

 

 

 

우리집 거실장이다.

점토와 포장지, 스티커, 테이프... 심지어 동전까지...

모든 것이 도로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점토에 박힌 동전은 맨홀 뚜껑,

폭죽 속에 들어있던 종이테이프를 텔레비전에 붙인 건 세차장~

 

그런데 신랑은 이렇게 노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거실만큼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음... 쫌... 심하게 지저분하긴 했다.

^ ^ ;;

 

 

 

 

피자 포장상자도 도로놀이에 적극 활용!!

예전에 피자 알볼로 포장상자엔 도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걸 두 개, 세 개 연결도 하고 꾸미기도 해서 참 잘 가지고 놀았다.

 

 

 

 

도담이 방에 있는 놀이매트...

마카를 이용해 도로를 그렸다.

외할머니가 사주신 도로놀이 장난감도 함께 연결해서~

 

그런데 저 마카가 문제였다.

자동차를 굴리며 놀다보니 가루가 생겨서 ㅜㅜ

애써 그린 도로 지워질까봐 닦지도 못하고...

 

그렇게 방치하다가 생각해낸 것이 도로놀이 테이프였다.

지저분한 거실장과 도담이 방의 놀이매트를 정리하려면

도담이와 타협할 획기적인 것이 필요했다.

도로놀이 테이프는 도담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ㅎㅎ

 

 

 

 

저렴한 놀이매트도 하나 장만해서 바꿔서 깔아주고

도로놀이 테이프로 마음껏 꾸며서 놀게해줬다.

 

도로놀이 테이프는 장판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다 하는데

실제로 해보니 많이 불편했다

아이가 조금만 붙여서 노는 것도 아닐 뿐더러

깨끗이 떼어내기도 쉽지않고

한 번 사용한 테이프를 재활용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도로놀이 전용으로 사용하라고 매트를 깔아준 건데

매트가 아깝다면~ 안쓰는 돗자리

그것도 아깝다면 큰 달력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친할머니댁에서도... ㅋㅋ

 

 

 

이 때부터는 미니블럭 건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미니블럭과 레고를 접하게 되면서

도로놀이 테이프는 조금 시들해졌다.

 

 

 

미니블럭 건물들을 주욱 나열해 놓으니

내가 봐도 멋지다~~

 

 

 

 

7살 도담이의 도로놀이에는

뭔가...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다.

작은 도시 마을도 있고, 공원도 있고... ^^

 

 

아직은 혼자 마음대로 놀기를 더 좋아하는 우리 도담이...

사회성이 부족한 부분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신랑은 걱정하지 말라한다.

우리 아들은 조금 독특한 것 뿐이라고...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1. 7. 06:46


지난번에 은행에 갔다가 받았던 뽀로로 스티커를 너무너무 잘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
그래서 스티커북을 하나 사줄까 하던차에
아주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 있길래 얼른 구매를 했답니다.

스티커도 많이 들었고 가격대비 괜찮긴 한데
단점이라면 속지가 너무 잘 떨어진다는 거...




뭐 하지만 지금의 도담이에겐 그게 단점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엄마가 아무리 다른 곳을 펼쳐줘도 늘 붙이던 곳에 몰아서 붙이고
냉장고나 싱크대, 방바닥, 심지어 엄마 얼굴에까지 붙이며 노니 말입니다. ㅎㅎ

그러다 하루는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뭔가 보여서 열어봤더니... 로봇 스티커가 떡하니 타고 있더라구요.

텅 빈 자동차가 외로워 보였던걸까요? ㅎㅎ;;

암튼 왠지 저도 따라해 보고 싶은 충동이...ㅋ
그래서 운전석에 곰돌이 스티커를 태워주었습니다.

비록 바퀴도 빠지고 폐기 일보직전의 자동차지만
도담이는 이리도 살뜰하게 가지고 놀아주네요.




또 다른 자동차 조수석에는 못쓰는 종이조각을 태우고




침대 위에 도로를 만들어 신나게 달려 줍니다.^^
( 꼭 저리 이불을 걷고 길게 길을 만들어서 논답니다. )


엄마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두 살 아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볼 때면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속은 빼꼼하드라구요^^;;

아이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잼있어하는지...
아직 말 못하는 아들과 놀아주는 일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구지 제가 놀이를 주도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 것 같아요.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다니고
엄마가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오히려 아들의 무궁무진한 놀이세계를 제가 못따라가니
도담이도 속으로는 그런 엄마를 답답하게 여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오늘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10. 17:49

친구가 도담이 태워주라고 사준 스포츠카 쿠페...
하지만 타는 것 보다 밀고 다니는 재미를 알아버린 도담이랍니다.

처음엔 앉혀 놓으니 이것저것 눌러보고 신기해 했었죠~
물론 지금도 쉴새없이 버튼이란 버튼은 눌러대긴 합니다.
자기가 밀고 다니면서요 ㅋ


빨래를 걷어만 놓고 개질 못해서 방이 좀 지저분하네요^^;;

자동차 바퀴가 장애물에 걸렸는지 있는 힘을 다해서 밀어봅니다.


슈웅~~ 용케 저기까지 밀고 갔네요 ㅎㅎ
바퀴에 걸린 장애물은 바로 도담이 뒤에 있는 세탁망이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도담이가 이렇게 웃을 때마다 저도 신랑도 기분이 업업!!
웃을 때랑 잠잘 때가 젤루 이쁘답니다. ㅇㅎㅎ;;


이런... 이번엔 왠만해선 빠져나가기 힘들겠는데...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담이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주유구를 열어달라고 sos의 눈빛을 저에게 보내더군요.
설마... 기름 넣으려고???

그냥 우연히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도 가만보면 참 신기하고 기특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11년 4월의 도담이^^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