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오후 2시경...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0분 간격으로 그런데 이게 진통이 맞어? 싶을정도로 정말 살살 아팠습니다. 규칙적인걸 보면 긴것 같기도 하고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아프다는데... 그럼 아닌가? 그러고 있는데 밤 9시쯤 부터는 5분 간격으로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병원에 전활 했더니 한번 와보라기에 11시쯤 남편과 함께 분만실로 갔습니다. 자궁문은 2cm 정도 열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진행이 되지않아 다시 집으로... 그런데 새벽 2시쯤 되니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바로 입원을 하고 관장을 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진통...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아픔을 어쩌지 못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처음 산부인과에 가던 날...정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임신 사실도 믿기지 않는데다 혹시 내가 한 테스트가 잘못된 건 아닐까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닐까 아기는 괜찮을까...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배가 산만한 임산부들... 금방이라도 아기가 나올 것 같은 배를 보고 있자니 덜컥 겁도 났습니다. 아기 낳을때 얼마나 아플지... 내가 그 고통을 견뎌낼 수 있을지...제가 걱정이 된다니까 오빠는 괜찮을거라고 합니다. 오빠도 절 위로하려고 한 말일텐데 그 순간엔 그런 위로 조차도 서운하게 들리더군요. 그러면서 떠오른다는 것이 부인이 아기 낳을 때 남편 머리카락을 붙잡고 막 욕을 하는 ㅋㅋ 드라마 속 장면이 었어요^^ 설마... 저도 그렇게 될까요?? 여자 선생님으로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는 내내 ..
지난 주는 참 힘든 한 주 였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기를 몇일...신랑님 도시락은 커녕 밥도 제대로 못챙겨 줬어요. 수요일쯤부터 속이 안좋길래 전 당연히 체한줄 알았습니다. 평소에도 워낙 잘 체하는데다 지난 달에도 심하게 체하는 바람에 몇일 고생을 했었거든요. 증상이 그때랑 비슷하길래 또 단단히 체했나보다 했습니다. 주말에 시댁 식구들이랑 물놀이를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거기도 못가고... 덕분에 부모님 걱정만 시켜 드렸어요. 일요일 오후... 조금 괜찮아 진것 같아서 오빠에게 삼청동에 가자고 졸랐습니다. 전날 방송에서 김치말이국수가 나왔는데 그게 먹고 싶더라구요^^ 삼청동에 그걸 파는 가게가 두군덴데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빠말이 원래 이렇게까지 줄서서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