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6. 18:04
처음 잇몸을 뚫고 나오던 순간부터 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도담이의 치아!
생후 10개월이 멀지 않은 지금은 아래 위로 두개씩 나서 딱 깨물기 좋게 생겼습니다.
아랫니만 났을 땐 그나마 참을만했는데 지금은 한번 깨물면 저도 모르게 "악" 소리가 나오네요.
어깨나 허벅지를 물어 뜯듯이 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ㅡ.ㅜ



도담이가 자꾸 컴퓨터에 관심을 보여서 접어두었던 책상을 다시 꺼냈는데요
책상밑에 보이는 전기선을 가리느라 놓아둔 공간 박스가 도담이의 새로운 놀이 공간이 되었습니다.



모처럼 하얀이를 모두 드러내고 활짝 웃어주는 도담이^^
앞니만 나서 그런지 한마리 귀여운 토끼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들의 웃는 모습에도 마냥 귀여워할 수 없는 건
수차례 물린 아픔을 제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ㅎㅎ;;

한번은 젖을 너무 세게 깨물어서 순간적으로 볼을 좀 세게 꼬집었는데
항상 장난치듯 살살 꼬집어서 그런지 처음엔 웃다가 한템포 늦게 울더군요^^;;

입 닦는 걸 싫어하는 것도 문제인데 
칫솔질은 한계가 있어서 티슈로 한번씩 닦아주려하면 제 손가락을 꽉 물어 버립니다.

그래도 피가 날 정도로 있는 힘껏 깨물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도담이도 깨물면 아프다는 걸 아는건지... 어느정도 힘조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이가 나고 있는 시기라 간지러워서 더 그러는 것일 테지만 
제발 엄마나 아빠를 깨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9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주세요^^"
 

 
"옳지~ 여기있었네^^"
 
자세히 보면 옆에도 이가 아주 조금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도담이 어느새 이만큼 훌쩍 커버렸네요.
(이가 나니까 더 커보입니다.ㅋ)
 
처음엔 도담이의 이가 두려웠지만 어쩝니까~
이것도 다 엄마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겠지요^^;;
그저 이렇게 건강하게 탈없이 자라 주는 것만도 고맙습니다.
 
'도담이 이 나서 깨물면 엄마 아야해~ 이젠 깨물지 마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