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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 이야기2011. 7. 12. 18:32
저희 집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큰방은 안방겸 거실... 작은 방은 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차는 작은방...
둘만 있을 땐 불편함없이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생기고 아이때문에 주로 큰방에서 잠을 자다보니
작은 방은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기저귀에 물티슈에 안입는 옷가지에
최근엔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제품들까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루이틀 미루게되고
갈수록 짐은 늘어만 갑니다.

쳐다보기만해도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는 그런 침실을
우리 도담이는 왜그리도 좋아하는지...
침실 문이 열렸다 싶으면 쪼르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안돼~ 거긴 위험해! "
이제 침대에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가 작은 방에 들어가면 얼른 쫓아 들어가야합니다.



하루는 남편이 사무실에서 쓰려고 산 프린터를 침대위에 올려놨었는데
우리 도담이 여지없이 그 위로 올라가서 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도담이가 순간 균형을 잃고...
보고 있던 남편과 저는 가슴이 철렁~~



그런데 그게 균형을 잃었던 게 아니라
도담이가 상자위로 올라오려고 그랬던 거였습니다. ㅎㅎ;;



상자위에 안전하게(?) 올라타서는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 도담이^^;;





" 도담아~ 뭐가 그렇게 잼있어? 엄마, 아빤 너때매 하루 에도 몇번씩 십년감수 하는데... "

아직 뛰기는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도 폭신한 침대를 좋아하는 도담이^^
아마도 저 침대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