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양의 일상 스케치북
소라게가 또 벽에 매달려 탐색을 하고 있다. 쉘에 다리 하나만 딛고 아슬아슬한 자세로... 그래~ 사육장이 비좁고 갑갑하기도 할 테지. 그러다 딛고 있던 다리마저도 들어 올리고 집게발 하나로 매달려 뚜껑 쪽을 계속 더듬더니 머지않아 툭~ 떨어지고 말았다. 집만 없었다면 훨씬 더 오래 버텼을 텐데... 소라게가 짊어진 집의 무게가 새삼 더 무겁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