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이야기2021. 7. 5. 13:04

소라게가 또 벽에 매달려 탐색을 하고 있다.

쉘에 다리 하나만 딛고 아슬아슬한 자세로...

그래~ 사육장이 비좁고 갑갑하기도 할 테지.

 

 

 

그러다 딛고 있던 다리마저도 들어 올리고

집게발 하나로 매달려 뚜껑 쪽을 계속 더듬더니

머지않아 툭~ 떨어지고 말았다.

 

집만 없었다면 훨씬 더 오래 버텼을 텐데...

소라게가 짊어진 집의 무게가

새삼 더 무겁게 느껴졌다.

 

Posted by 연한수박
소라게 이야기2021. 6. 24. 12:09

식사 중인 소라게~

전용 젤리를 먹는 중이다.

 

젤리 하나를 다 주면

며칠을 둬도 먹는 양이 엄청나게 작아

남은 거 버릴 때 너무 아까워서

먹이 그릇에 조금씩 덜어 주는데

그래도 남긴다.

 

 

젤리를 먹은 뒤

해수 물 몇 번 떠먹고 식사 끝!!??

활동하는 걸 보면 조금은 더 먹어야지 싶은데

입이 짧아도 너무 짧다.

정말이지 딱 생명을 유지할 정도만 먹는 듯~

 

다이어트한다는 우리 신랑

소라게처럼만 하면 살이 절로 빠지겠다.

ㅋ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소라게 이야기2021. 4. 29. 09:22

소라게가 그릇 밑으로 파고들었다.

또 그릇을 엎을 생각이다.

 

 

제 몸보다 큰 물그릇을 엎기 위해

그릇 밑으로 파고들어 준비를 하고

온몸을 이용해 실행에 옮긴다.

그런데 그 시간이 참 오래 걸려서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진심인 소라게는

결국 물그릇을 엎고

쿨하게 그 자리를 떠났다. ^^

Posted by 연한수박
소라게 이야기2021. 4. 22. 13:14

물그릇 위에 딱 버티고선 뭐 하는 걸까?

당연히 물을 마시겠거니 했다.

물도 밥 먹듯이 집게발로 조금씩 떠서 먹겠지...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더듬이를 쭉~~~

뻗어서 물속에 넣은 소라게.

더듬이를 이렇게 뻗은 건 처음 보는데

소라게는 이런 자세로 물을 마시는가??

마치 더듬이들이 빨대들 같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소라게 이야기2021. 4. 15. 11:26

조화를 뒤집어 놓고

가느다란 줄기를 힘겹게 오르더니

등반에 성공한 소라게!!

 

 

생각보다 안정적인 자세에

나는 또다시 소라게에게 감탄을 했다.

 

 

그런데 저런 자세로 사육장 뚜껑을 긁는 모습이

어쩐지 나갈 구멍을 찾는 것만 같았다.

사육장이 투명해서 만져보지 않고는 막힌 걸 모르는 걸까?

 

 

말똥말똥 까만 눈을 보고 있자니

안쓰러운 마음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꺼내줄 순 없는걸~~

답답해도 그 안에 있는 게 안전할 거야...

아마도......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