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4. 4. 06:25


엊그제가 도담이 생일이었습니다.

아침이라... 부스스한 얼굴이어서 부득이 남편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네요 ㅋㅋ




몇 달 전 아빠 생일날만 해도 촛불 켜면 무섭다고 울었었는데

이젠 씨익 웃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한 살 더 먹었다고 대담해진건지... ㅋㅋ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아빠가 대신 꺼준 촛불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자

신기한지 한참을 올려다 보는 도담이^^


엄마, 아빠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2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도담이는 정말 많이 자랐네요.

아이때문에 세월 가는 것도 아는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엄마, 아빠임에도...

건강하게 이쁘게 자라고 있는 우리 도담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지난 달...
제 생일에 다녀온 카페베네...
입구에 있던 하얀 트리가 너무 이뻤습니다.
들려오는 음악도 조용한 캐롤~
한달이나 남은 크리스마스를 미리 느꼈네요^^


 
남편은 핫초코 나는 카페라떼^^
수유중이라 커피를 못마시게 하는데
이날은 생일을 핑계로 당당하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시나몬 브레드
이것 때문에 하루종일 남편이 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렸어요 ㅎ
 
달콤한 브레드 한입~ 따뜻한 카페라떼 한 모금~
먹으면서 행복을 느낀다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맛있는 걸 우리 도담인 못먹어서 우째 ㅡ.ㅡ;;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도담이는 카페 안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뭐가 그리 궁금한지 이쪽저쪽 두리번두리번
하도 버둥 거려서 남편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실은 부러 안먹은 거죠...ㅎ


 
카페베네 다이어리...
일러스트와 가죽 두가진데 속지는 같아요^^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 쓰지도 않는데
이런걸 보면 왜 갖고 싶은지...
하필 또 기존 판매가 보다 싸게 판다니 더 사고 싶었습니다.
 
결국 눈치빠른(?) 저희 남편이 사주었네요 ㅋ
 
결혼 전엔 친구들 만나면 으레 가는 곳이 커피숖이었는데
지금은 자주 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때론 고단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이런 작은 행복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출산 후 처음 맞은 생일...
남편과 도담이와 함께여서 행복했고
먹고싶은 거 먹어서 행복했고
갖고싶은 다이어리 선물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오늘 마무리는 우리집 복덩이가^^


 
" 여러분~ 미리 크리스마스 ♡ 행복하세요^^ 빠빠이~~ "

Posted by 연한수박
어제 저녁 남편이 하얀 상자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 그게 뭐야? "
" 수 어제 케익 못먹어서 사왔지~ "
 
전날이 제 생일 이었는데요 제가 카페베네 브래드가 먹고 싶어서
케익대신 거기 가자 그랬거든요^^
 
그런데 저희 남편...
열어보면 기가 막힐거라 합니다.
 

 
' 뭐가 기가 막히단 거지? ' 그러면서 조심스레 상자를 열었는데요


 
설마... 이게 정말 케익이야???


 
안에 들어있던 것은 소니라고 씌여진 캠코더...
고무찰흙으로 만든 작품같습니다.



사실 남편이 소니 행사장에 초댈 받아서 다녀왔는데요
이번엔 거기서 캠코더 모양의 케익을 선물로 주더라네요 ㅎㅎ
제가 생일 케익 못먹은 걸 어찌 알고...ㅋㅋ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 쯤엔
소니에서 엔디워홀 작품전 티켓을 선물로 줘서 다녀왔었어요^^
 
소니 행사 시기가 제 생일과 비슷하다보니 해마다 소니에서 생일 선물 받는 기분입니다. ㅋ



캠코더 케익의 속은 이렇게 생겼어요^^
호두 파운드 케익같은데... 많이 달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겉에 감싸고 있는 것은 달달하니 젤리 느낌이었는데
빵순이인 저도 그것까지는 다 못먹겠더라구요.ㅎ
 
도담이가 좀 더 컸다면 같이 신기해 하며 먹었을텐데
아쉽지만 나중에 이런 케익도 있었다 사진으로 보여줘야 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 바지락 미역국 **

 

 1. 국멸치 몇마리, 다시마 조금 잘라 넣어서 다싯물 끓여놓고

 2. 미역은 찬물에 불리고

 3. 냄비에 들기름 두르고 불린 미역 넣어 볶다가 다싯물 붓고

 4. 씻어놓은 바지락 넣고 멸치액젓:국간장=1:2 넣어 푹 끓이다가

 5. 다진 마늘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후추 약간 뿌리면 완성

 

 

지난 5일은 남편의 생일 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말엔 김장 때문에 시댁에 가야 해서 미리 앞당겨 챙겨 주었답니다.

 

아침엔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기 바빠서 식사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저녁을 준비하자 했습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선물로 줄 쿠션을 만들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고...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바지락 한 봉지 사고 빵집에 들러 조그마한 케잌을 샀습니다.

 

남편이 소고기 미역국을 싫어해서 평소엔 그냥 다싯물에 미역만 넣어 끓여 먹었는데요

그때마다 남편이 조개도 넣으면 더 맛있겠다 그래서 이번엔 바지락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요리책을 뒤적이며 뭐 맛있는 걸 만들어 줄까 고민만 하다 흐지부지 되버리고...

그냥 있던 반찬에 미역국만 덩그러니 놓인 보잘것 없는 생일 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쿠션도 완성하려면 멀었는데...

 

마침 일찍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케잌을 내놓으니 왠거냐며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 오늘 미리 오빠 생일 챙겨 주려고^^ "

 

초에 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는 건지... 참...

 

초라한 생일 상에도 실망한 기색없이 진심으로 기뻐해 주던 남편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