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1. 18. 07:06


종이접기 책을 하나 사야지 사야지 그러고만 있다가
얼마전에 '남자아이 종이접기' 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종이접기도 남자아이, 여자아이 구분이 되서 나오는 모양이에요 ^^

지금 도담이에겐 아주 많이 이르지만
제가 접어주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해서 샀는데
오히려 제가 종이접기에 폭 빠져서
정작 도담이는 혼자 놀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자동차도 접어주고 비행기에 보트도 접어주었지만
처음에만 살짝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이내 다 구겨 버리는 도담이...

애써 접은 걸 망가뜨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화를 낼 수 도 없고 그냥 속으로만 아까워 했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담이가 관심을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딱지 ㅇㅎㅎㅎ

이건 종이접기책을 사기 전부터 종종 접어주곤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관심을 보이더군요.
물론 이것도 망가뜨리는 재미로 가지고 놀지만요 ㅋ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샤샤샥 풀어해치는 모습이 아주 능숙해 보이지요?
색색의 딱지를 접어서 작은 상자에 넣어두면
한번씩 저렇게 풀면서 가지고 논답니다.

그러면 저는 옆에서 다시 열심히 접어 주구...
도담이는 그걸 또 아주 열심히 풀구...
얼마간은 둘이서 그러면서 놀아요^^

올챙이랑 배랑 접은 걸 대야에 물 받아서 띄워 줬더니
그것도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색종이가 다 풀어지고 물이 시커멓게 될 때까지 가지고 놀더라구요.

나중에 책 표지 처럼 종이 접기 한 거에 클립을 꽂아서
도담이랑 같이 낚시 놀이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잠깐 종이접기 놀이를 했습니다.
제가 뭔가 접으려고 하면 도담이가 뺏어가서 저도 접어 보겠다고 꼼지락 거리다가
등 뒤로 휙~ 던져 버리는데
아무래도 제가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는 걸 흉내내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조만간 도담이의 종이접기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0. 14. 05:41


도담이는 모래 놀이나 밀가루 놀이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웃님 블로그에서 촉촉이 모래란 걸 봤을 때 꼭 사줘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담이가 던지고 뿌리고 바르는 걸 좋아해서
촉촉이 모래는 좀 더 있다가 사주기로 하고
대신에 색종이를 잘게 잘라 절구에 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밀가루 만큼 흥미가 안생기는지 그리 오래 가지고 놀진 않더군요. ㅡ.ㅡ;;

그래도 도담이가 알록달록 색종이 눈을 뿌리며 노는 모습을 볼땐
잠시나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도담이가 색종이 놀이를 금방 실증낸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도담이를 이렇게 활짝 웃게 만든 새로운 놀이 때문이었습니다.
이름하여 빙글빙글 놀이 ㅋㅋㅋ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어지러워서 비틀비틀... 그러다 넘어지고 마는데도
도담이는 그 느낌이 재미있는지 계속 반복했습니다.


균형감각을 익히려고 그런걸까요?
암튼 평소에 하지않던 행동이라서 더 신기했는데요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도담이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일부러 웃기려고 해도 잘 안 웃는데 똑딱이 단추만 눌러도 까르르 넘어가는 도담이 ㅎㅎ;;
사진 찍을 때 스스로 이렇게 많이 웃어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 도담아 빙글빙글 놀이가 그렇게 잼있어? 다음엔 엄마도 같이 하자~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