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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8 색연필도 두동강 내버린 찍기의 달인 도담이 9
도담이 이야기2011. 8. 28. 06:30


도담이에게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사준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담이 작품은 없고 제 낙서들만 가득합니다.



여기에 보이는 도담이의 흔적들은
아주 가늘에 그린 선들과 수없이 찍힌 점들 이랍니다.

찍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도담이는 찍기에 집착을 했습니다.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스케치북에 찍힌 흔적만 보아도 짐작이 되지요?)
색연필 심이 부러지는 건 예사고 심지어 두동강이 나버렸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초창기 작품입니다.
요즘은 찍기도 시들해졌는지... 잘 하지 않는군요.




그래도 한번씩은 스케치북을 들춰도 보고 색연필도 꺼내놓습니다.
그림 그리는 건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색연필 심을 손톱으로 긁어서 손톱이 지저분해 질때는 많네요.

밥먹다가 보리차로 물놀이를 한바탕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색연필을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요즘은 색연필 까는 재미에 빠졌답니다.ㅋㅋ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고르면서
아이가 어떤 그림을 그릴까? 많이 좋아하겠지? 하며 잔뜩 기대를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생각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는 도담이를 보며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우리아이는 좀 남달랐으면 하는 생각... 바보보다는 천재이길 바라는 엄마...
제 맘속에도 그런 엄마의 욕심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조기 교육 때문에 놀 시간도 없이 바쁜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남편이랑 다짐을 했었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길러 보니 해주는 거 없이 바라는 것만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