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8. 17. 06:30


♡ 2011년 7월 23일 ♡

토요일 오후 엄마랑 아빠랑 산책을 나온 도담이~~
매일 다니던 길인데 스스로 걸어가니 다르게 보이는 걸까요?
엄마 손 잡고 끌려가듯 걸으면서 연신 두리번 거렸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근처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맥도날드도 처음 와 본 것 처럼 안쳐다보는 곳이 없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아이스크림 콘 하나씩 들고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담이 입술에 살짝 찍어줬더니 입술 맛을 보는군요~



" 음~~ 달달하니 괜찮은데... 차가워서 더 매력적이야~ 넌 누구지? "

한번 맛을 보더니 궁금한 듯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도담이...



제 손을 끌어당겨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차가워서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먹고...



먹고...



또 먹습니다.





먹을만큼 먹고는 먹은티 팍팍 내며 노는 도담이^^



그러면서도 엄마가 혼자 다 먹을까봐 감시하는 눈빛이 참 날카롭습니다. ㅋㅋ

아이들한테 차가운 거 먹이면 안좋다는데...
너무 많이 먹인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배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 도담아~ 밥도 이렇게 잘 먹어주면 안되겠니? "

저는 잘 먹는 아이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도담이도 안먹진 않는데 입이 많이 짧은 편이라 신경이 쓰이네요.
주윗분들이 젖을 떼면 잘 먹을거라고 하시는데 젖 뗄 일도 걱정입니다.

아이가 음식맛을 알아가고 잘 먹게 되면 자연스레 젖은 떼지지 않을까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건 그저 저의 바램일 뿐일까요?

전 두돌까지는 먹이고 싶은데 주위에선 나중되면 떼기 더 힘들다고 그러시네요.
어떤 게 우리 도담이에게 더 좋은 건지...
밥만 잘 먹어 준다면 주위에서 뭐라든 신경을 안쓸텐데 말이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5:04
도담이가 감기를 앓고 난 후 남편이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쓰레기도 남편이 출퇴근 하면서 다 버려주고 필요한거 있으면 장도 봐다줍니다.
 
주말에 교회 갈 때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말고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서 밖이 얼마나 추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도담이 얼마나 갑갑했으면 환기 시킨다고 문만 열어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빨래하느라 배란다에 나가서 투명문만 닫아 놓으면 따라나오려다 부딪히기 일수고
찬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데도 문 앞에서만 놉니다.
 
한편으론 한번씩 바깥 바람 쐬어 주는게 아이 면역력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도
막상 나가려면 걱정부터 앞서니...
겁쟁이 엄마 아빠 때문에 도담이는 겨울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생겼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늦은 가을 어느날...
도담이와 둘이 산책을 나가면서 찍은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그때도 제법 쌀쌀해서 따뜻하게 입혀서 나갔었네요~



바람이 차기에 덮개를 씌웠는데 그 틈에도 보겠다고 두리번 거리던 도담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낙엽들을 보면서
도담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구경은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



덜컹거리는 유모차에 가만히 누워있는것도 피곤한지
그날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유모차는 거의 안태우는데
한번은 옷도 두껍게 입힌데다 제가 아기띠로 업고 있으니
도담이 내복이며 머리카락이 땀으로 흠뻑 젖었더군요.
그럼 감기 걸리기 더 쉬운데 말이죠.
 
집에 있는 거 좋아하는 저도 너무 집에만 있었더니 갑갑합니다.
도담이랑 놀다보면 하루는 금방 가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그런가봅니다.
도담이도 아직 말을 못해 그렇지 얼마나 나가고 싶을까요?
 
이제부터라도 좀 덜 추운 날엔 아이 데리고 잠깐씩 나가봐야 겠습니다.
그러는게 도담일 위해서도 더 좋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2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둘이 있으면 갑갑증이 밀려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그 증세도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도담이와 놀아줄 때 젤 많이 하는 건
노래를 불러 주는 건데요
율동이라고 하긴 부끄럽지만
아이 앞에서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부르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음악 틀어놓고 아이를 안고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매일 보는 조그마한 집인데도 늘 신기한듯 두리번 거린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좋다는데
혼자서 말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 주는데요
저가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또... 팔 다리 주물러주기, 짝짝궁, 까꿍놀이...등등
 
아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아이와 노는 것이 점점 재미가 납니다.
하지만 아직은 거의 엄마의 원맨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좀 피곤하거나 갑갑할 땐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 밖에 나가면 도담이도 저도 기분전환이 되요^^
 

 
도담이 좀 더 크면 그때 휴대용 사라며 동네 언니가 빌려준 유모차...
너무 고맙게 잘 쓰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태웠더니 도담이도 좋아하네요^^
 

 
혹시 심심할까봐 쥐어 준 치발기는 던져 버리고 유모차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
 

 
다리도 한번 쭈욱 뻗어보고
 

 
손잡이에 다리 하나 올리고 건방진 자세를 잡아 줍니다.
 

 
그리곤 얼른 가자고 신호를 보내내요 ㅋㅋ
 
여름엔 좀 덥긴 했어도 산책하기 좋았는데
날씨가 쌀쌀해 지니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까 조심스럽습니다.
 
지금은 저 편하자고 데리고 나가지만
머지않아 아이 등살에 나가 놀기가 힘겨워 질 날이 오겠지요~
그땐 제발 집에서 놀자고 제가 애원하게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