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몇 일전 약 지으러 가셨다고 전화를 하셨는데 그게 엊그제 도착을 했습니다. " 정성스럽게 잘 챙겨 먹어라. " 잘 받았다고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지난 추석 때 시댁에 내려가기 전날... 제가 너무 심하게 체해서 오바이트까지 하고 내려가는 날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질 못했더랍니다. 거기다 눈은 실핏줄까지 터져서 시뻘건 상태로 시댁에 갔습니다. 얼굴이 왜그렇게 빼쪽해 졌냐... 눈은 또 왜그러냐...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며 물으시는 어머니... 체해서 그런가 보다고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영 마음이 안놓이셨나 봅니다. 제가 워낙에 소화를 잘 못시켜서 자주 체하는데요 일부러 식사때 천천히 먹는데도 잘 안고쳐 지더라구요. 작년에 아이낳고 몸보신 제대로 못했다고 금산까..
도담이 첫 돌때 도련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써 준 편지 입니다. 예쁜 글씨만큼 내용은 더 예쁜... 읽고 또 읽어도 눈물이 앞을 가리게 만드는 도련님의 진심이 담긴 편지랍니다. 도담이는 돌잔치를 시댁에서 했습니다. 잔치랄 것 도 없이 그냥 식당 예약해서 친지분들만 모시고 식사 대접이나 하려고 했는데 막상 이벤트도 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시니 잔치가 되어버리더군요. 돌잔치 다음날 도련님이 쑥쓰러워 하며 저에게 내민 주황색 봉투... 그 안엔 제법 많은 현금과 함께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 도담이 돌이라고 반지도 해주셨는데... 한달 월급을 고스란히 다 쓰신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었습니다. 아직 서로 서먹해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도련님 일이 3교대라서 얼굴 보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