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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9 18개월 아들과의 첫 비행이 장거리 운전보다 힘들었던 이유 10
추석때 친정에 못다녀와서
지난 주말을 이용해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추석에 공항 버스로 시댁에 다녀와 보니
도담이도 생각보다 많이 보채지 않았고 시간도 절약이 되서
서울서 부산까지 장거리 운전에 대한 남편의 부담도 줄일겸
이번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신혼여행때 쌓인 항공 마일리지가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요
출발하는 날부터 아슬아슬~~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칠뻔 했습니다.

9월 30일 7시 비행기 였는데
빠듯이 30분 전에 도착을 해서
표 찾고 짐 싣고 검색대 통과 하고 하다보니
금방 7시가 되버리더라구요.



미리 예매는 했지만 너무 늦게 표를 찾는 바람에
날개 옆 시끄러운 자리에 남편이랑은 떨어져 안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 옆에 앉으신 분이 자리를 양보해주셔서 함께 앉을 수 있었답니다.




비행기가 신기한지 연신 두리번 거리는 도담이^^

엄마는 신혼여행 때 처음 타 본 비행기를
도담이는 두돌이 되기도 전에 타 보게 되었군요~ ㅎ



24개월 이전의 아이는 따로 좌석을 예매하지 않고 부모가 안고 타게 되어있는데
세사람씩 안게 되어있는 좌석은 18개월짜리 아이를 안고 타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짜증을 부리기 시작한 도담이...
자리가 불편해서 그랬는지, 기압차로 몸이 불편해서 그랬는지...
어쨌든 1시간도 안걸리는 비행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주윗분들께도 너무 미안했구요.

오죽했으면 4시간 동안 공항 버스 탔던 게 더 편했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래도 빠른 것 하나는 정말 좋았습니다.
자가용 끌고 왔으면 5~6시간정도 걸렸을텐데
40~50분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도 한번 구경하고~





짐을 찾아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항 입구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실 저희도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무언가 씽~ 지나가길래 봤더니
부산 김해 경전철이 보였습니다.





집앞까지 가는 버스도 없는데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저희들은 경전철을 타러갔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참 깔끔했는데
아직은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한산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복잡하지 않아서 더 좋았지만요.^^;




경전철 내부는 지하철과는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탑승권도 동전처럼 동그란 플라스틱이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경전철을 타고 사상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애도 있고 짐도 있고해서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걷고 할 엄두가 안났거든요.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저희가 부산에 내려갔을 때
부산에 사시는 형님네 아들 돌잔치도 있었고
친한 친구는 출산도 했더랍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많이 바빴던 부산 나들이였는데요
차가 없으니 아이 데리고 다니기가 너무 불편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직장엘 다니시는데 토요일도 일을 하러 가시는 바람에
많이 피곤해 하셔서 모시고 어디 다녀오지도 못했구요.

저희 남편... 비행기 타고 부산 한번 다녀오더니
다음부턴 그냥 차 가지고 가자고 그럽니다.
장거리 운전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도 자가용이 더 좋답니다.

차 시간 늦을까봐 발 동동 구르는 것도 그렇고
짐들고 애 데리고 다니는 것도 만만찮다구요.
무엇보다 차가 없으니 길도 잘 모르는 부산에서 다니기가 불편하고
장모님 모시고 어디 다녀오지도 못해 죄송하다고 하네요.

남편이 졸음 참아가며 장시간 운전하는 게 안타까워서 대중교통을 고집했지만
사실은 저도 차가 없는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게... 있다가 없으니 더 불편하더라구요. ㅋ
결혼전 연애할 때는 차 없이 다녔어도 그저 좋기만 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