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불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4.01 둘째가 안생겨요...(산부인과 검사)

애가 하나에요?

둘째 안가져요?

혼자는 외로운데...

 

도담이와 함께 다니다보면 가끔씩 이런 말들을 듣곤한다.

언제부턴가 둘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리 간절하지 않았기에 그냥 웃어넘겼다.

 

하지만 도담이가 혼자인 걸 안쓰러워하시는

시어머님의 말씀은 조금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도담이가 동생이 갖고 싶다고 하는 요즘은...

 

하루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가 일찍 집에 가버리니까

한참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던 도담이... ㅠㅠ

왜 동생 빨리 안 낳아주냐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님께서 둘째 생각 없는 거 아니면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도담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안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신랑은 도담이가 있는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병원 이야기는 말도 못꺼내게 한다.

나보고도 가지말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혼자 산부인과를 찾았다.

 

처음 접수 할 때 간호사가 무슨 일로 왔냐고 묻는데 참 난감했다.

뭐라고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아이가 7살인데 둘째가 아직 없어서 왔다고 했더니

불임 전문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셨다.

 

설마 불임은 아니겠지??

 

병원을 찾은 첫날에는

아주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생리기간 등의 간단한 상담을 하고

초음파 검사에 자궁경부암 검사, 피검사까지 진행을 했다.

 

두 번째에는 좀 힘든 검사 였는데

나팔관 조영술이라고 자궁속에 풍선같은 걸 불어 넣고 약을 넣어서

나팔관에 막힌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라 했다.

약 넣을 땐 너무 아퍼서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고

검사 후엔 소량의 출혈도 있었다.

 

세 번째에는 배란 검사를 했다.

난포는 잘 자라고 있는지, 정상적으로 배란이 잘 되는지를 확인했다.

무배란성 생리도 있다셔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 없었다.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 기다림의 시간들은 참 불안했지만 다행히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나는 정상이니까 신랑에게 검사를 받도록 잘 설득해 보라셨지만

신랑 생각이 너무 완강해서 우선은 배란일에 맞춰서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선생님 말씀이...

첫째를 문제없이 잘 낳았는데 오랫동안 둘째가 없는 경우

여자쪽 문제일 확률이 60%, 남자쪽 문제일 확률이 40% 정도라고 하셨다.

따로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안되는 경우

그 기간이 길어질 수록 임신 확률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시험관이나 인공수정까진 안하고 싶은데 그것도 욕심일까??

임신을 위해 이렇게 병원에 다니게 될 줄은 몰랐다.

이왕 다니기 시작한 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도담이에게 예쁜 여동생이 빨리 생겼으면...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