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도담이는 종이로 만든 도깨비 인형을 끼고 살았다. 정말 자기 자식인양 젖도 먹여 가면서... 주말에 할머니네 갈 때면 아기띠 하듯 외투 속에 꼭 품고 다녔는데 길에서나 버스안에서 이런 도담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이 인형인지라 여기저기 낡고 찢어졌지만 테이프로 붙여가면서 애지중지(?)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왜 하필 종이 인형이냐고 더 좋은 곰돌이 인형을 내밀어도 소용없었다. 그제는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올해의 소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담이는 동생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한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많이 외로웠다고 하더란다. 웃음이 나면서도 뭉클했다. 요즘 부쩍 심심해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
도담이 이야기
2016. 2. 4. 11:55